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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녹취록' 정치권 파장..조국·황교익·최민희 "목소리·말투 최순실 빙의, 권력욕 대단"

권준영 입력 2022. 01. 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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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아무리 친해도 기자에게 자기가 죽을 수도 있는 폭탄 주진 않아" 의구심
"김건희가 윤석열 캠프를 실질적으로 장악했거나, 장악하려고 한다는 건 분명해 보여"
"정치에 아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해온 김건희와는 전혀 다른 김건희를 본다"
최민희 "尹보다 김건희가 후보하는 게 낫겠다..최순실 뺨침! 목소리, 말투, 어쩜 최순실 빙의!"
조국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 들으니, 기가 막히고 섬?"
박원순 측 정철승 "서울의 소리 기자와 김건희씨의 잔머리 싸움 보여준 것일 뿐"
최민희(왼쪽)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건희씨(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연합뉴스>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건희씨(가운데), 정철승 변호사.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 녹취록 중 일부가 MBC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된 가운데, 범여권 정치권 인사들이 일제히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특히 여권 인사들은 김건희씨와 '국정농단 사태' 최순실씨(본명 최서원)를 비교 거론해 눈길을 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공개 지지를 선언했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MBC 스트레이트 방송 내용에 실망했다는 분이 많다. 핵폭탄 같은 폭로성 발언이 등장할 것이라고 기대를 한 탓이다. 아무리 친해도 기자에게 자기가 죽을 수도 있는 폭탄을 주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황씨는 "김건희의 발언을 배경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들려주는 편집 방법에 많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 김건희가 한 말을 구체적으로 비판하는 작업은 따로 있어야 할 것"이라며 "이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건희가 윤석열 캠프를 실질적으로 장악하였거나 장악하려고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의 권력욕이 대단함을 확인하였고, 김건희가 청와대에 가면 대한민국을 좌지우지할 것이라는 예측은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날을 세웠다.

또 황씨는 "김건희가 서울의 소리 기자에게 진실을 밝히고 속마음을 털어놓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 너무 순진하시다"라며 "기자에게 돈 집어주고 자리 약속하면서 자신에게 유리한 내용이 언론계에 흘러들어가게 하려고 애를 쓰는 김건희를 보셔야"라고 김건희씨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김건희는 윤석열도 국민의힘도 아닌, 김건희 자신이 정권을 잡고 말고 할 뿐이라고 말한다. '우리가'도 아닌 '내가'이다"라며 "김건희는 선거판을 자신이 주도하고 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정치에는 아무 관심이 없는 것처럼 말해온 김건희와는 전혀 다른 김건희를 본다. 정치적 보복까지 입에 올리는 무서운 인간"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윤석열보다 김건희가 후보하는 게 낫겠다. 최순실 뺨침! 목소리, 말투, 어쩜 최순실 빙의!"라면서 "보수와 국힘은 돌고 돌아 '최순실 시즌 2=김건희 천하'로 빽도!"라고 비꼬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서울의 소리'가 공개한 MBC 스트레이트 방송금지 가처분 부분 원본을 들으니, 기가 막히고 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여' 성향의 류근 시인은 "엠빙X이 엠빙X 했네. 소문난 잔치 불러놓고 결국 김건희 쉴드. 누이도 매부도 면피 성공. 김건희 악재를 호재로 바꿔주는 이적 시전"이라고 혀를 찼다.

또 조 전 장관은 "'조국 수사'를 크게 펼칠 것이 아니었고, 구속 수사를 할 것도 아니었는데, 유시민, 김어준, 유튜버들이 검찰을 공격해서"라는 김건희씨의 발언을 두고, "다른 말로 하면 검찰 조직을 보호하기 위하여 크게 했고 구속 수사로 바꾸었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김건희씨는 수사의 방향 전환에 대해 최소한 알고 있었고,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윤석열 검찰은 법적 판단이 아니라 정치적 판단으로 구속 수사와 수사 확대를 결정했다. 시쳇말로 하면 '괘씸죄'가 더해져서 세게 했다는 것"이라며 "'조국은 불쌍하다'는 말은 이러한 배경을 인정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제 유시민, 김어준, 유튜버들의 비판 때문에 수사의 방향 전환을 한 것인지 김씨가 말하지 않는 다른 이유. 예컨대, OOO가 보도했던 '대호 프로젝트'가 있는지는 추후 더 검증되어야 한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법률대리인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 MBC 스트레이트의 김건희 통화 방송은 서울의 소리 기자와 김건희씨의 잔머리 싸움을 보여준 것일 뿐인 것 같다"면서 "방송을 보다가 문득 정신이 들었다. 저런 것은 방송하면 안 되겠다는…영미법 국가에서 발전된 형사사법의 법리 중에 '위법수집증거 배제의 원칙'이라는 것이 있다"고 했다.

정 변호사는 "무조건 증거만 있으면 사람을 처벌할 수 있도록 하다보니 고문을 통한 자백 등 증거를 만들기 위한 인권침해가 빈발해져서 위법한 절차(방식)으로 취득한 증거는 진위와 무관하게 무효, 즉 재판에서 쓸 수 없도록 한 원칙"이라며 "마찬가지로 취재원이 정식 취재과정이라고 인식한 상태에서 녹취된 내용이 아니면 방송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취재원을 '누나'라고 부르고, 취재원이 기자를 이름으로 호칭하는 통화내용을 전 국민이 방송을 통해 듣는 상황이 과연 온당한 것일까"라면서 "오늘 MBC 방송은 여러 가지 자성을 일깨워준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의구심을 품었다.

끝으로 정 변호사는 "오늘 MBC 스트레이트 김건희 통화 방송은 서울의 소리가 김씨에게 당한 거라고 본다"며 "김씨가 어찌 그리 멍청할 수 있나 생각했는데, 방송을 보니 서울의 소리가 멍청했던 거였다"는 취지의 주장도 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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