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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김건희의 안희정 발언은 끔찍한 2차 가해"

김다영 입력 2022. 01. 17. 13:34 수정 2022. 01. 1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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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 김상선 기자


김재련(사진)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가 1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안희정이 불쌍하다"고 언급한 녹취록 보도에 대해 "(피해자 김지은 씨에 대한) 끔찍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김 변호사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이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해자들은 언제까지 이런 버젓한 모욕을 참아내야만 하는건가"라며 "김건희의 발언은 누나 동생으로 칭하는 지간의 사적대화 공개가 정당한지에 대한 논의와 별개로 피해자에 대한 끔찍한 2차 가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사적대화였으니 문제없다는 말로 퉁치면 그만인가"라며 "사적 자유를 마음껏 누리고 싶으면 공적영역으로 진입하지 말아야한다"며 해당보도가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기자의 사적 대화였던 것과 상관 없이 김건희 씨의 발언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김건희 씨가 김지은 씨에게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자의든 타의든 공적영역에 진입했다면 자신의 말과 행동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숙고하고 또 숙고해야 한다"며 "잘못된 발언이 공개됐다면 그 잘못을 사실대로 인정하고 실존하는 피해자에게 직접, 그리고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윤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안희정 사건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무엇이 잘못된 생각이고 행동이었는지 공개적으로 표명하여 사회구성원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주어야 한다"며 "김지은이 나쁜 애인지, 김지은에게 돈을 주지 않아 안희정이 미투 당한 것인지, 위력성폭력 피해자에게 가해지는 2차 가해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지 대통령 후보자로서, 그리고 그 배우자로서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변호사는 "김지은과 안희정의 싸움은 끝났다. 가해자가 유죄 확정판결을 받아 교소도에 수감 중이다. 언제까지 피해자가 홀로 서서 가해자를 옹호하는 지긋지긋한 사람들과 싸워나가야 하나"고 반문하며 "이제는 우리들이 피해자를 대신하여 가해자, 그리고 그 지지자들, 2차 가해자들의 잘못된 생각과 싸울 차례"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지은에 대한 무수한 2차 가해 앞에서 침묵하지 말고 멈추라고 단호히 말해 주어야 한다"며 "침묵은 사회적 방조다. 김지은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박원순 위력성폭력 사건 피해자의 안전을 지키는 길로 이어지고, 무수한 김지은들의 안전을 지키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전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7시간에 달하는 김건희 씨와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사적 통화내용 중 일부를 보도했다. 해당 녹음에는 김건희 씨가 진보 진영 '미투' 이슈와 관련해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것"이라며 "난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더만. 나랑 우리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여권의 유력한 대선후보로 거론되던 안희정 전 충남지사는 수행비서 김지은 씨를 네 차례 성폭행하고 여섯 차례에 걸쳐 업무상 위력 등으로 추행한 혐의로 지난 2019년 9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을 확정받아 현재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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