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김건희 통화가 지핀 무속인 논란 진화..尹 "황당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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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싼 '무속인' 논란 진화에 부심했다.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를 윤 후보가 직접 "황당하다"며 부인한 데 이어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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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현 문다영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둘러싼 '무속인' 논란 진화에 부심했다.
무속인이 대선 캠프 운영에 깊이 관여한다는 언론 보도를 윤 후보가 직접 "황당하다"며 부인한 데 이어 당 차원에서도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보도한 언론인을 고발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한동안 잠잠했던 무속인 논란은 역설적으로 최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된 배우자 김건희씨의 통화 녹음 공개를 통해 되살아났다.
김씨가 '쥴리' 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지"라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여기에 세계일보는 이날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 전모씨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한다고 보도해 의혹에 다시 불을 지폈다.
그간 여권은 윤 후보가 김건희씨 소개로 역술인 '천공 스승'을 만났다는 보도 등을 인용하며 무속인들이 김씨와 친분을 통해 후보에게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공세를 펴왔다.
무속인 논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비선 실세'였던 '최순실 시즌2' 프레임의 빌미를 여권에 제공할 수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관련 논란 차단에 힘쓰는 모습이다. 당장 여권은 이날 '무속 프레임' 씌우기에 적극 나섰다.
국민의힘은 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전씨는 무속인이 아닌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으로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적은 있으나 고문으로 임명된 적이 없으며 선대본부에 개입할 여지도 없다는 것이다.
윤 후보도 이날 불교리더스포럼 출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관계자한테 그분을 소개받아서 인사한 적이 있는데 스님으로 알고 있다"며 "일정 메시지를 (관여한다는) 이런 기사를 봤는데 참 황당한 얘기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세계일보는 전씨가 지난 1일 여의도 선거대책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를 방문한 윤 후보의 어깨와 등을 잡아 끌면서 동선을 주문하고, 캠프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추가로 공개했다.
세계일보는 전씨의 처남 김모씨가 네트워크본부 소속으로 윤 후보를 밀착 수행했으며, 전씨의 딸 전모씨도 경선 직후부터 이달 초까지 윤 후보 관련 SNS, 사진 촬영 등 업무를 맡았다고 보도했다.
이와 별개로 국민의힘은 윤 후보와 무속인 연관설을 제기한 열린공감TV 강진구 기자,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의 김어준 진행자와 진행관계자 등 3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및 후보자비방, 정보통신망법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강진구 기자가 지난 14일 뉴스공장에서 '윤석열 후보 캠프 내에 무속인 5명이 드나들고 그중 1명의 무속인은 상주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점쟁이, 무당을 찾으러 다닌다'는 취지의 허위 발언을 했다는 게 고발 이유다.
국민의힘은 김어준과 진행관계자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선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 노력을 게을리한 채 강진구의 발언을 말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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