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회장 "현산 회장직 사퇴..완전 철거·재시공까지 고려"
[앵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사고와 관련해서는 안전점검에 문제가 있다면 아파트의 완전 철거와 재시공까지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일주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경영진과 함께 고개를 숙인 정 회장은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몽규/HDC그룹 회장 :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다만, 대주주 책무는 다하겠다고 밝혀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며 건설사 직접 경영에서만 한발 뒤로 물러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났고, 일곱 달 만인 지난 11일 광주 화정 아이파크에서도 붕괴 사고가 일어나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잇단 사고로 현대산업개발의 부실 시공 의혹이 제기되자 여론은 계속 악화돼 왔습니다.
정 회장은 "아파트 안전은 물론 회사 신뢰가 땅에 떨어져 죄송하고 참담한 마음"이라며 "모든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안전점검에서 문제가 있다면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들의 계약 해지는 물론, 아파트를 완전히 철거하고 재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전국 건설현장에 외부기관의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구조 안전 결함 법적 보증기간인 10년을 현대산업개발이 지은 골조 등에 대해서는 30년으로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촬영기자:김태현 조용호/영상편집:박주연
허효진 기자 (h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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