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민구단 지휘' 강원 최용수 "온실 속 화초는 나, 진정한 시험대"

박병규 2022. 1. 18.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난 시즌 강원FC의 소방수로 부임해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이 제로 베이스에서 첫 시즌을 준비한다.

부산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이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골닷컴, 부산] 박병규 기자 = 지난 시즌 강원FC의 소방수로 부임해 극적인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던 최용수 감독이 제로 베이스에서 첫 시즌을 준비한다. 그는 신중하게 의견을 밝히면서도 현실성 있는 목표를 제시했다.

부산에서 동계훈련을 진행 중인 강원FC의 최용수 감독이 17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마련한 하나원큐 K리그 2022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은 상위 몇몇 팀을 제외하고는 박 터지는 싸움이 될 것 같다. 우리는 성적과 흥행 측면에서 강원도민들께 더 큰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큰 목표 속에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모든 팬들이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지난 시즌 막판에 팀의 지휘봉을 잡으며 강등 위기에 내몰린 강원을 극적으로 잔류시켰다. 당시에는 내용보다 잔류라는 결과를 선택했다면 올해는 온전히 자신의 축구를 발휘할 시즌이다.

그는 “지난해에 늦게 부임하면서 개개인을 평가하는데 힘들었다. 전임 감독님께서 좋은 선수들을 구성을 해 놓았다. 그래서 지난해보다 좀 더 빠른 템포와 끈끈한 축구를 하려고 한다. 득점이 적었고 실점이 많았다. 이를 보완해야 한다”라고 한 뒤 “결과를 가져오고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하고 싶다”라고 했다. 특히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 공격하고 수비해야 한다. 다음은 없다. 90분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라며 팀 워크를 재차 강조했다.

촌철살인도 잊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부임 후 구단 상황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내부적으로 어려움이 많았고 잡음도 많았다. 관리 책임자인 내가 팀 내부 질서를 더 단속하고 선수들도 자율과 기강 속에서 생활한다면 불미스러운 일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특히 코로나19에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적시장이 활발한 시기인 만큼 선수단 구성에 대해서도 자신의 견해를 펼쳤다. 최용수 감독은 “늦게 부임을 하였고 늦게 시즌을 마무리했다. 시즌 후 선수 구상에 대해 폭넓게 구단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라고 한 뒤 “다만 본질적인 문제는 이전 포지션에서 무엇을 했느냐다. 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았다. 이 시기가 되면 어느 정도 (이적 상황) 그림이 나와야 하는데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왜 그런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팀 상황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 시즌 1차 목표가 스플릿 A 진출이라 했다. 그는 “지난 시즌처럼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난해는 잊어야 한다. 더 발전하는 경기를 약속하겠다. 시즌 초반 싸움이 분수령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한편, 최용수 감독은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시도민 구단을 맡는다. 현역 시절부터 지도자 시절까지 줄곧 기업구단 및 엘리트 코스를 밟아 온 그에게는 사실상 ‘도전’인 셈이다. 이에 최용수 감독은 “처음 일하게 되었는데 한 번쯤은 이런 곳에서 해보는 것이 나중에 후회 없는 선택이라 생각했다. 강원이 좋은 팀이 되도록 기반을 만들고 싶으며 성적과 흥행에서 명문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10년 전 온실 속 화초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진정한 시험대에 올라섰다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라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골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