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pick] 호그와트에서 온 초대장 외

이태훈 기자 2022. 1. 18. 03:0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웨이브

웨이브 ‘해리 포터 20주년 기념: 리턴 투 호그와트’

‘런던 헌책방에 있는 에마 왓슨(헤르미온느)에게’ ‘꽉 막힌 도로 택시 위의 매슈 루이스(네빌)에게’, ‘첼시 커피숍의 로비 콜트레인(해그리드)에게’. 2001년 11월 런던에서 1편 ‘마법사의 돌’ 첫 상영 뒤 벌써 20년, ‘해리 포터’ 주인공들에게 호그와트 마법학교에서 온 초대장이 도착했다. 런던 킹스크로스역 9와 3/4 승강장, 벤치에 앉아 예언자 일보를 읽고 있는 건 정말 미웠던 어둠의 마법사 벨라트릭스 레스트레인지(배우 헬레나 보넘 카터). 헤르미온느는 열차 안에서 우아한 숙녀가 된 루나와 지니를 만나 반갑게 인사한다.

해리 포터와 마법학교 친구들이 20주년 기념 다큐로 돌아왔다. 훌쩍 커 어른이 됐는데도, 보고 있노라면 어쩐지 그 시절 그 아이들이 어른 연기를 하는 것만 같다. 마법처럼 촛불이 공중에 떠 있던 호그와트의 연회 홀을 회상하며 해리와 헤르미온느가 말한다. “와이어에 매달려 있던 양초가 불타면서 연회장으로 떨어졌어요. 수백 개의 불이 한꺼번에요!” 퀴디치 경기의 비밀, 볼드모트와의 첫 대결, 덤블도어 선생님 방의 불사조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배우들에게도 그 시절은 가장 아름다운 기억이다. “이렇게 큰 사랑을 받고, 또 행복을 줄 수 있어 정말 행복했어요.”(에마 왓슨) 해외 OTT ‘HBO맥스’에서는 새해 첫날 공개된 뒤 열흘 넘게 글로벌 1위였다.

/코리안심포니

클래식 ‘코리안 심포니’

코리안 심포니의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벨기에 출신 지휘자 다비트 라일란트<사진>의 취임 연주회가 23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라일란트는 브뤼셀·파리 음악원을 거쳐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작곡·지휘 등을 공부했다. 현재 프랑스 메스 국립 오케스트라와 스위스 로잔 신포니에타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다. 취임 연주회에서는 진은숙의 오페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가운데 프렐류드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3번(협연 임윤찬), 슈만 교향곡 2번을 들려준다.

/엠엔엠인터내셔널

영화 ‘프랑스’

영화에서 ‘프랑스’는 국가가 아니라 극중 TV 방송 기자의 이름이다. 전쟁터를 누비는 종군 기자이자 방송 진행자인 프랑스(레아 세두)는 프랑스 대통령 기자회견에서도 매서운 질문을 던져서 스타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민자 청년이 몰던 오토바이를 차로 들이받는 사고를 낸 뒤 자기 환멸과 회의에 빠진다. 사실과 연출이 뒤섞이는 미디어에 대한 통렬한 풍자에서 출발하지만, 점차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로 나아간다. 007 시리즈와 ‘프렌치 디스패치’로 주목받고 있는 세두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SM엔터테인먼트

대중음악 ‘스텝 백(Step Back)’

단 한 곡의 노래지만, 한국 걸그룹 20년 역사가 응축된 듯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새 프로젝트 유닛 GOT the beat의 신곡. 가수 보아를 필두로 그룹 소녀시대 태연 효연, 레드벨벳 슬기 웬디, 에스파 카리나 윈터까지 7명의 멤버가 출동한다. SM의 첫 걸그룹 S.E.S를 비롯해 히트곡 메이커인 유영진 프로듀서가 작사 작곡 등을 맡은 힙합 R&B곡. 반복되는 베이스와 중독적인 후렴구 ‘스텝 백’은 ‘다시 재생’을 유도한다. 보아의 ‘Girls bring it on’(덤벼봐!)이라는 구령에 이어지는 멤버들의 힘 있는 댄스와 탄탄한 보컬은 전쟁 준비를 끝낸 여전사들이 보여주는 무기다.

/학전

연극 ‘고추장 떡볶이’

방학으로 학교가 문을 닫을 때는 어린이 공연이 주렁주렁 달린다. ‘고추장 떡볶이’(연출 김민기)는 5~10세 아이들이 호응하는 음악극이다. 아빠와 엄마가 집을 비운 이틀 동안 두 아이에게 일어나는 사건을 따라간다. 의사와 노는 병원 장면, ‘우린 할 수 있어’ 노래와 율동을 배우는 대목, 고추장 떡볶이를 만드는 장면이 재미있다.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아동청소년연극상을 받았다. 인터미션 포함 120분. 월요일·화요일엔 공연하지 않는다. 2월 27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