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北 도발 규탄".. 이재명은 언급 안해

김은중 기자 2022. 1. 18.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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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북핵해법은 조건부 제재완화, 종전선언은 비핵화 진전에 유용"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잘못된 행위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은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뉴시스

이 후보 직속 조직인 선대위 평화번영위원회(위원장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도발 행위가 선거 기간에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를 중지하고 조속히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번영위는 국민의힘을 향해선 “선제타격 등 북한의 도발을 부추길 수 있는 위험한 발언으로 전쟁 위험을 고조시키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안보 포퓰리즘을 중단하고 평화와 국민 안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조하라”고 했다.

이날 이 후보 본인이 직접 메시지를 내지는 않았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대선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예의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축사에서 “국가 기능 중 가장 중요한 게 안보”라며 “국민의 생명, 안전을 지켜내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고 정쟁의 대상이나 누구의 전유물이 될 수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의 반복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 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한반도 긴장과 안보 불안을 조장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로 의심받을 수 있다”고 했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후보가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지만, 잘못된 행동에 대해선 분명하게 문제 제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고하다”고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전·현직 워싱턴 특파원 모임 한미클럽이 발간하는 한미저널 서면 인터뷰에서 “북한이 먼저 핵을 포기하도록 하거나 일거에 일괄 타결하는 ‘빅딜’ 방식은 성공 가능성이 낮다”며 “최선의 해법은 ‘조건부 제재완화(스냅백)와 단계적 동시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차기 정부 초기부터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고 속도감 있게 추진해 성과를 내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종전선언에 대해선 “비핵화를 추동하고 협상을 진전시키는 데 유용하다”며 “비록 선언적·형식적이라 하더라도 한 발자국씩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4·27 판문점선언 및 미·북 싱가포르 공동성명과 관련해서도 “합의 이행을 위해 북한이 성실하게 대화에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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