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땐, 安지지자 29%가 尹으로… 尹지지자는 75%가 安 선택
3자대결은 野후보 크게 앞서
이재명 32.2% 윤석열 39.3% 이재명 26.6% 안철수 47.9%
조선일보·TV조선의 대선 여론조사에서 야권 단일화가 이뤄져서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 윤석열 후보가 나서는 데 비해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더 큰 지지율 격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16일 전국 유권자 1010명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를 가상한 대선 후보 3자 대결 지지율은 윤 후보(39.3%)가 이 후보(32.2%)를 7.1%포인트 앞섰고, 심 후보는 3.9%였다. 연령별로 윤 후보는 20·30대와 60대 이상에서 우세한 반면 이 후보는 40·50대에서 윤 후보를 앞섰다. 특히 20대에선 윤 후보(32.1%)가 이 후보(15.0%)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자와 주부, 학생층에선 윤 후보가 앞섰고 화이트칼라와 블루칼라에선 이 후보가 우세했다. 윤 후보는 보수층에서 68.6%로 강세인 반면 진보층은 이 후보가 58.3%로 우세했고, 중도층은 윤 후보(32.9%)와 이 후보(32.4%)가 초박빙이었다.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일 경우를 가상한 3자 대결에선 안 후보와 이 후보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 안 후보 지지율은 47.9%로 이 후보(26.6%)보다 지지율이 21.3%포인트 높았다. 심 후보 지지율은 2.5%였다. 안 후보는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는 특히 20대(45.1% 대 10.4%)와 60대 이상(54.8% 대 18.2%)에서 이 후보를 압도했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안 후보 쪽으로 67.3%가 쏠렸고, 중도층도 안 후보(53.4%)가 이 후보(24.5%)를 두 배 이상 앞섰다. 진보층에선 이 후보(49.9%)가 안 후보(24.5%)보다 높았다.
윤 후보에 비해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때 이 후보와 격차가 더 큰 것은 야권 지지층이 온전히 결합하는 시너지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윤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다면 다자 대결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유권자 중에서 윤 후보 쪽으로 이동하는 비율이 29.2%에 그쳤다. 대신 안 후보 지지자의 절반가량인 46.2%가 부동층으로 바뀌고, 여당인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경우도 17.5%였다. 이에 비해 안 후보가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설 경우엔 윤 후보 지지자의 대다수인 74.9%가 안 후보 쪽으로 이동했다. 윤 후보 지지자 중에서 부동층으로 바뀌는 비율은 21.8%였고, 여당인 이 후보 지지로 돌아서는 경우는 0.8%에 불과했다.
◇조사 어떻게 했나
조선일보와 TV조선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88.2%)와 집전화(11.8%), 임의 전화 걸기(RDD)를 활용한 전화 면접원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은 2021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로 할당 추출했으며,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셀 가중)를 부여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상세 자료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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