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여파? 與의원 30여명 '조계사 108배'

김경화 기자 2022. 1. 18. 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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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등 불교계 달래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등 의원 30여 명이 17일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조계사를 찾아 ‘참회의 108배’를 했다. 자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제기하며 해인사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댄 것을 두고 불교계의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자 단체 사죄에 나선 것이다.

윤 원내대표와 김영진 사무총장, 정 의원 등은 이날 조계사를 방문해 108배를 하고 참회의 뜻을 담은 발원문을 낭독했다. 정 전 총리와 당 지도부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희 당 소속 의원의 부적절한 말로 불교계의 마음을 어지럽힌 데 대해 다들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드리게 됐다”고 했다. 정 의원도 “저까지 조계사 방문을 허락해주신 총무원장 스님과 여러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국정감사 발언 이후 많은 것을 깨달았고 불교계가 억울하다는 점도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이에 “여러 가지 사안들이 시기가 부적절한 시기에 일어났고, 거기에 저희들의 행동이 더해져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불이와 화쟁 사상으로 앞으로 불교계와 의원들 간 많은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큰 밑거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불교계가 반발하자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가 ‘대리 사과’를 했고, 정 의원도 조계사를 사과 방문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후로도 불교계는 정 의원의 자진 사퇴 혹은 당 차원의 제명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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