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여파? 與의원 30여명 '조계사 108배'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 등 의원 30여 명이 17일 이재명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서울 조계사를 찾아 ‘참회의 108배’를 했다. 자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문화재 관람료 문제를 제기하며 해인사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빗댄 것을 두고 불교계의 반발이 사그라들지 않자 단체 사죄에 나선 것이다.
윤 원내대표와 김영진 사무총장, 정 의원 등은 이날 조계사를 방문해 108배를 하고 참회의 뜻을 담은 발원문을 낭독했다. 정 전 총리와 당 지도부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 등을 만나 사과의 뜻을 전했다. 윤 원내대표는 “저희 당 소속 의원의 부적절한 말로 불교계의 마음을 어지럽힌 데 대해 다들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108배를 드리게 됐다”고 했다. 정 의원도 “저까지 조계사 방문을 허락해주신 총무원장 스님과 여러 스님들께 감사드린다”며 “국정감사 발언 이후 많은 것을 깨달았고 불교계가 억울하다는 점도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원행 스님은 이에 “여러 가지 사안들이 시기가 부적절한 시기에 일어났고, 거기에 저희들의 행동이 더해져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 같아 죄송하다”며 “불이와 화쟁 사상으로 앞으로 불교계와 의원들 간 많은 소통과 화합이 이뤄져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데 큰 밑거름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 의원의 발언을 두고 불교계가 반발하자 당 지도부와 이재명 후보가 ‘대리 사과’를 했고, 정 의원도 조계사를 사과 방문했지만 문전박대를 당했다. 이후로도 불교계는 정 의원의 자진 사퇴 혹은 당 차원의 제명을 요구하며 반발해왔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구기구기 조국입니다” 曺 패러디한 SNL...조국 반응은 “감사”
- [만물상] 방시혁과 민희진의 K팝
- 투잡 감독, 낡은 전술, 불통 협회… 한국축구 망친 3가지
- [단독] 하이브·민희진 분쟁, ‘풋옵션 행사’ 협상 결렬도 큰 원인
- “사람을 죽이고 싶다” 일면식 없는 사람에게 흉기 휘두른 50대
- KPGA투어 타이틀 방어 나선 임성재, 28위에서 1위로
- 차 5대 들이받고 20km 음주운전자...잡고보니 현직교사
- 동물카페 사장 학대로 죽어간 개‧고양이… 법원 “동물 격리 정당”
- ‘올림픽 본선 좌절’ 축구협회 “깊은 사과의 말씀”
- ‘씨름 괴물’ 김민재, 통산 8번째 백두장사 등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