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스토리] 류현진의 2021시즌 최대 '미스터리' 2022시즌에 밝혀질까?

장성훈 2022. 1. 18.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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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2021년은 다시 떠올리고 싶은 해가 아닐 것이다.

이에 토론토 현지 팬들은 물론이고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류현진의 이물질 사용 논란이 일었다.

또 6월 21일(한국시간) 토론토 3루수 에스피날이 볼티모어전 2회 말 첫 타자인 헤이즈를 3루 땅볼로 잡은 후, 손에 뭔가 끈적이는 게 느껴졌는지 손가락과 손바닥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류현진의 이물질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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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2021년은 다시 떠올리고 싶은 해가 아닐 것이다. 할 수만 있다면, 경력에서 지우고 싶은 ‘악몽’과도 같은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에는 그런대로 잘 꾸려갔다. 2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그러나 6월 말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다. 제구력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상대 팀 타자들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경우가 많아졌다.

호투 뒤 최악의 투구 내용을 보이는 이른바 ‘널뛰기 투구’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류현진은 연속으로 부진한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하필 그때 MLB는 이물질 퇴출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었다.

이물질 사용 금지 이후 류현진의 투구 내용이 급격히 나빠졌다.

이에 토론토 현지 팬들은 물론이고 국내 야구팬들 사이에서 류현진의 이물질 사용 논란이 일었다.

이들은 류현진이 팔뚝에 있는 땀을 닦는 과정에서 왼손 검지와 중지 두 개 만 찍어 바르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지적했다.

또 6월 21일(한국시간) 토론토 3루수 에스피날이 볼티모어전 2회 말 첫 타자인 헤이즈를 3루 땅볼로 잡은 후, 손에 뭔가 끈적이는 게 느껴졌는지 손가락과 손바닥을 만지작거리는 모습이 포착됐다며 류현진의 이물질 사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론토 매체들은 류현진의 부진을 체력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오비이락(烏飛梨落)이었다는 것이다.

그때가 7월이었다.

그러나 류현진의 부진은 이후에도 계속 됐다. 평균자책점은 3점대에서 4점대로 치솟았다. 9월 성적은 절망적이었다.

그러자 일부 토론토 언론 매체는 류현진의 등판 자체를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류현진의 트레이드마크는 꾸준함이다. 역대 기록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시즌 전반기와 후반기 기록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수였다.

그래서 토론토는 4년 8000만 달러에 류현진을 영입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무너졌으니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토론토 수뇌부는 체력적인 문제일 것이라고 추측했을 뿐, 끝내 정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미스터리였다.

야구 전문가들의 의견도 분분했다. 에이징커브, 체력 문제에 따른 제구력 저하, 투구 패턴 간파, 체인지업과 커터의 위력 반감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류현진의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정확한 원인은 류현진 본인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원인을 일반 팬들도 알 수 있게 되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2022시즌 류현진이 어떻게 던질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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