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기장]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강원 각성하게 만든 승강 PO

신동훈 기자 입력 2022. 1. 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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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지옥에서 나온 최용수 감독과 서민우, 이정협은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강원의 명문가(名文家)로 불리는 서민우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며 '압도적인 힘 앞에선 기교가 무력해진다'고 느꼈다. 위기에 빠졌을 때 우리가 뭉치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점도 체감했다. 이번 시즌은 최용수 감독님과 함께 압도적인 힘을 가지려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학적인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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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기장] 신동훈 기자=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지옥에서 나온 최용수 감독과 서민우, 이정협은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지난 시즌 강원은 정규리그 11위에 머무르며 대전하나시티즌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여러 부분에서 강원에 불리한 조건이었다. 시즌 내내 각종 내부 잡음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했고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용수 감독은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감독이 선수단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상태에서 강등을 결정할 2경기를 치르는 건 강원에 큰 부담이었다.

게다가 1차전을 0-1로 패했다. 역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지고 2차전에서 뒤집는 경우는 아예 없었다. 확률이 0%라는 말과 같았다. 하지만 강원은 확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 홈에서 열린 펼쳐진 2차전에서 4-1 대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K리그1 잔류에 성공했다. 생존을 확정한 최용수 감독과 선수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2022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여한 최용수 감독, 서민우, 이정협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회상했다. 모두 입을 모아 자신들에게도, 팬들에게도 끔찍한 경험이었고 두 번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용수 감독은 "올시즌 목표는 파이널A 진입이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갈 일은 없을 것이다. 또 그 무대에 가서 살아남을 것이란 보장이 없다. 자만을 하지 않고 더 높은 곳을 바라봐야 한다. 방심하지 않겠다"며 의지를 보였다.

강원의 명문가(名文家)로 불리는 서민우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하며 '압도적인 힘 앞에선 기교가 무력해진다'고 느꼈다. 위기에 빠졌을 때 우리가 뭉치는 것밖에 답이 없다는 점도 체감했다. 이번 시즌은 최용수 감독님과 함께 압도적인 힘을 가지려 최선을 다하겠다"며 철학적인 답변을 남겼다.

지난 시즌 중도에 강원에 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이정협은 "부산 아이파크 시절 강등을 맛본 바 있다. 만약 대전에 져서 강등이 됐다면 나 때문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을 것이다. 다행히 모두가 악착같이 해서 살아남았다. 개인적으로 감동을 받았다. 선수로서 다신 그런 경기를 하고 싶지 않다. 가족들도 힘들어했다"고 토로했다.

강원 모두를 고통스럽게 한 승강 플레이오프 경험이 이번 시즌 어떤 도움이 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선수단을 하나로 똘똘 뭉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면 승강 플레이오프라는 잔인한 경기는 강원이 발전하는데 좋은 자양분이 될 게 분명하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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