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탐방] '지원'과 '배려' 받는 삼일상고 농구부, 하나 아쉬운 것은?

손동환 2022. 1.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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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부를 많이 배려해주시는데,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

삼일상업고등학교 농구부(이하 삼일상고)는 강혁 한국가스공사 코치와 김성철 DB 코치, 양희종(안양 KGC인삼공사)과 하승진(은퇴) 등을 배출한 학교다. 서울에 있는 학교보다 명성이 없었을 뿐, 경기도에서는 인정받는 학교다.

삼일상고가 인정 받는 이유. 최근 졸업생들이 농구 팬들에게 존재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성(고양 오리온)과 송교창(전주 KCC), 하윤기(수원 KT)가 대표적인 자원이다. 특히, NCAA 데이비슨 대학교에 진학 중인 이현중은 NBA에서도 관심을 받고 있을 정도의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

삼일상고의 성적도 꾸준하다. 최근 여러 대회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리고 라인업 역시 탄탄하다. 2022년 기준으로 총 15명. 3학년 진학 예정자 5명과 2학년 진학 예정자 4명, 1학년 진학 예정자가 6명이다.

정승원 삼일상고 코치는 “신입생들이 많이 들어온다. 2명은 삼일중학교에서 오고, 1명은 성남중학교에서 온다. 1명은 지방에서 입학하고, 2명은 농구를 처음 하는 아이들이다. 2명 모두 196~197cm 정도의 키라, 농구를 권유했다”며 신입생과 관련된 상황을 이야기했다.

삼일상고는 다른 학교처럼 수업을 모두 받은 후 운동을 한다. 정승원 코치는 “수업을 다 받고, 오후 3시 30분부터 5시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그리고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전술 훈련 등 본 운동을 한다”며 평상시 스케줄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대회가 다가올 때, 삼일상고 농구부 선수들은 배려를 받는다. 정승원 코치는 “대회 1주일 전부터 훈련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해주신다. 오전 수업만 받고 운동한다든지, 시험에 걸려있을 때는 수행 평가로 대체하도록 도와주신다”며 학교의 배려를 이야기했다.

그 후 “오전 수업만 받는 경우,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본 운동을 한다. 그리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슈팅이나 기본 기술을 점검한다”며 오전 수업만 받을 때의 스케줄을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농구부 선수를 배려해주시지만, 큰 원칙은 ‘수업을 다 듣고 운동하는 것’이다. 선수들 모두 평상시에는 수업을 다 듣는다”며 학생 선수로서의 원칙을 중요하게 말했다.

현재는 겨울 방학이 됐다. 삼일상고도 여느 학교처럼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 정승원 코치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정오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오후 2시부터 4시 30분까지 본 운동을 한다.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슈팅과 개인 연습을 한다”며 동계훈련 스케줄을 설명했다.

한편, 삼일상고는 삼일중학교 농구부와 같은 체육관을 쓴다. 그렇기 때문에, 훈련 시간을 배분해야 한다. 또, 같이 체육관을 사용하기 때문에, 시설 관리가 더 필요하다.

정승원 코치 역시 “난방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조명도 최근에 교체했다. 평일과 주말 상관 없이, 농구부 위주로 체육관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신다. 또, 웨이트 트레이닝장도 크고, 웨이트 트레이닝장 내에 냉난방 시설이 좋다”며 체육관과 웨이트 트레이닝장 시설을 언급했다.

하지만 “체육관에 에어컨이 있다. 여름 훈련을 할 때 쉽지 않다. 여름에 시합이 있고 휴식 기간이 있다고는 하나, 외부로 많이 나가거나 체육관 내에서의 연습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선수들도 체육관 내 사무실에서 휴식을 취한다(사무실에는 에어컨이 있다)”며 체육관 내 냉방 시설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그러나 삼일상고가 이를 모를리 없다. 냉방 시설 설치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정승원 코치 역시 “학교 측에서 농구부의 어려움을 알고 계신다. (냉방 시설 설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학교 측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농구는 체력 소모가 많은 스포츠다. 땀을 그만큼 많이 흘린다는 뜻이다. 날이 더운 여름에 훈련하면, 땀의 양이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지치는 속도 역시 빨라진다.

그래서 여름 훈련 때 냉방 시설을 필요로 한다. 삼일상고 체육관에는 냉방 시설이 부재하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필요성을 알고 있다. 학교 역시 ‘냉방 시설 설치’를 생각하고 있다. 삼일상고 체육관에 냉방 시설까지 가동된다면, 선수들은 더 좋은 분위기 속에 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제공 = 삼일상업고등학교 농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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