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전역 30년 내 지진 확률 높은 활단층 31개"

강구열 2022. 1. 18.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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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 다섯의 고령인 일본 오카야마현 노가미 히로코씨는 어머니 모리오카 노부(96)씨가 세상을 떠난 지 2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이맘때가 되면 가슴이 아리다.

한신대지진으로 뼈아픈 '교훈'을 얻은 일본 정부가 대재앙의 원인이 되는 활단층을 조사해 왔는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임박도가 한신 대지진 직전과 같거나 상회하는 S등급 활단층대만도 일본 내륙에 31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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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조사본부 분석 인용 보도
"규슈 남부 등 6.8이상 확률 42%"
아흔 다섯의 고령인 일본 오카야마현 노가미 히로코씨는 어머니 모리오카 노부(96)씨가 세상을 떠난 지 27년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이맘때가 되면 가슴이 아리다. 17일 노가미씨는 “어머니 나이까지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리오카씨의 이름이 새겨진 명판 앞에서 두 손을 모아 추모했다. 아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정정했던 어머니는 1995년 1월 17일 발생한 한신대지진으로 목숨을 잃었다. 사망자만 무려 6300여명. 당시 기준으로 관측 사상 가장 큰 규모인 7.2의 강진은 수많은 일본인들의 가슴에 큰 아픔을 남겼고, 매년 이날이면 추모식이 열린다.

한신대지진으로 뼈아픈 ‘교훈’을 얻은 일본 정부가 대재앙의 원인이 되는 활단층을 조사해 왔는데,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임박도가 한신 대지진 직전과 같거나 상회하는 S등급 활단층대만도 일본 내륙에 31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NHK는 한신대지진 이후 진행된 연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는 길이가 약 20㎞를 넘고, 지진 발생 시 사회적 영향이 큰 활단층대를 중점적으로 조사해 향후 30년 이내에 지진을 일으킬 확률을 4개 등급으로 나눠 공개하는데 3% 이상이면 S등급으로 분류한다. 방송은 “한신 대지진이 일어나기 직전의 발생 확률은 0.02%∼8%로 현재의 S등급에 해당한다”며 “특히 히나구 단층대 등 8개는 확률이 8%를 넘어 한신대지진 발생 전보다 임박도가 높아진 것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알려지지 않은 활단층에서 지진이 발생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활발한 지진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시카와 현 노토 반도, 지진 발생 확률이 높아진 규슈 남부가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의 분석보다 더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연구도 있다. 교토대 니시무라 다쿠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미야자키현 등은 30년 이내에 진도 6.8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확률이 31~42%나 됐다. 같은 지역에 대한 지진조사연구추진본부의 연구에서는 발생 확률이 7∼18%였다.

방송은 “최근의 지진 활동에 기초해 주택의 내진화와 가구의 고정 등 (대규모 지진으로 생길 수 있는 피해를 줄일) 대책을 착실히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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