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큰 2019 입단 해외파, 향후 드래프트에 영향 끼칠까[SS포커스]

윤세호 2022. 1. 1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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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시점에서 해외파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더불어 이후 유턴한 해외파 또한 아직까지 즉시전력감의 모습은 아니다.

해외파의 고전은 향후 드래프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2019 드래프트처럼 해외파 3명이 상위 4순위 안에 이름을 오르는 일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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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투수 이대은. 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드래프트 시점에서 해외파의 장단점은 뚜렷하다.

장점은 즉시전력감이 될 확률이 높고 계약금도 부담하지 않는다. 이른바 가성비가 좋은 영입이 될 수 있다. 단점은 기간이다. 보통 해외에서 4, 5년 이상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오는데 군복무까지 고려하면 전성기를 보내는 시기가 길지 않다. 보통 상위 지명 선수의 경우 향후 10년, 15년을 책임지는데 해외파 지명 선수는 KBO리그에서 활약하는 시기가 짧을 확률이 높다. 때문에 구단은 고교 졸업을 앞둔 만 18세 선수와 20대 중반이 넘은 해외파 선수를 두고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2018년 9월에 열린 2019 신인 드래프트가 그랬다. 당시 이대은, 이학주, 윤정현, 하재훈, 김성민 등 빅리그에 도전했던 선수들이 나란히 군복무를 마치고 KBO리그를 바라봤다. 드래프트에 대한 관심도도 높았다. 특히 이대은을 향한 관심은 하늘을 찔렀다. 2019 드래프트를 두고 ‘이대은 드래프트’라고 부를 정도였다.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거머쥐었던 KT 또한 당연한 듯 이대은을 가장 먼저 호명했다. 이대은에 이어 삼성이 이학주를 지명했고 넥센이 전체 4순위로 윤정현을 뽑았다. 하재훈은 전체 16순위로 SK에 지명됐고 김성민도 전체 46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시작은 강렬했다. 이대은은 다소 기복은 보였으나 선발투수에서 중간투수로 보직 전환 후 반전을 이뤘다. 마무리투수로서 17세이브를 올렸고 구위도 점차 올라왔다. 이학주 또한 첫 해부터 주전 유격수로 올라섰다.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친 이는 하재훈이었다. SK 지명 당시 외야수와 투수를 두고 고민했던 하재훈은 마무리투수로 굵직한 도약을 이뤘다. 36세이브 평균자책점 1.98로 SK의 뒷문을 지키면서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했다. 구단이 기대한대로 셋 다 즉시전력감다운 활약을 펼쳤다.
SSG 투수 하재훈이 2021년 4월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9회 역투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하지만 이후 셋은 나란히 하향곡선을 그렸다. 이대은은 끝내 KT가 기대했던 에이스급 선발투수가 되지는 못했다. 그래도 지난해 중간투수로 팀의 첫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는데 얼마전 은퇴를 선언했다. 이학주는 좀처럼 팀과 융화되지 못하며 몇 년 째 트레이드 시장에 올라있다. 하재훈은 첫 해 활약 후 어깨 부상으로 고전했고 결국 외야수 전향을 결정했다.
삼성 이학주가 2021년 4월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키움히어로즈의 시즌 2번째 경기 2회초 2루타로 출루한 후 유니폼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고척 |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물론 유니폼을 벗은 이대은과 달리 이학주와 하재훈은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이 반등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그래도 드래프트 당시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됐던 기대치를 고려하면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대은은 2015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되며 완성형 선수로 평가 받았다. 오른손 강속구 투수가 부족한 KBO리그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가 될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기대만큼 아쉬움도 큰 드래프트가 되고 있다. 더불어 이후 유턴한 해외파 또한 아직까지 즉시전력감의 모습은 아니다. 2020년 LG에 입단한 내야수 손호영과 키움에 입단한 내야수 문찬종도 1군 선수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해외파의 고전은 향후 드래프트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최근 고교 졸업 선수들의 기량이 점점 향상되는 것을 고려하면 해외파를 향한 수요는 내려갈 확률이 높다. 2019 드래프트처럼 해외파 3명이 상위 4순위 안에 이름을 오르는 일이 재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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