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일 카라바조 천장화 소장 로마 16세기 저택 경매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바로크 거장 카라바조의 천장화를 품은 이탈리아 로마의 바로크풍 저택이 경매에 나온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도심에 있는 빌라 루도비시가 18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진다.
원래는 루도비시 가문의 사냥용 별장이었던 이 저택이 유명해진 것은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의 대표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천장화 때문이다.
빌라 루도비시의 운명이 걸린 이번 경매에 대한 로마 현지 문화예술계의 관심은 뜨겁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사들여 보존해야" 청원 운동도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바로크 거장 카라바조의 천장화를 품은 이탈리아 로마의 바로크풍 저택이 경매에 나온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 도심에 있는 빌라 루도비시가 18일(현지시간) 경매에 부쳐진다. 시작가는 3억5천300만 유로(약 4천808억 원)다.
1570년 건립된 이 저택은 2천800㎡(약 847평) 규모로 십자가 모양의 4층짜리 건물 한 채와 넓은 정원으로 이뤄져 있다.
지금까지 통용되는 태양력을 제정한 그레고리오 13세(재위 1572∼1585)와 그레고리오 15세(재위 1621∼1623) 등 교황 2명을 배출한 루도비시 가문이 1621년부터 소유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는 루도비시 가문의 사냥용 별장이었던 이 저택이 유명해진 것은 이탈리아 초기 바로크의 대표 화가로 꼽히는 카라바조의 천장화 때문이다. 카라바조가 남긴 유일의 천장화로 그가 20대 후반 때 그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탈리아의 천문학자인 갈릴레오 갈릴레이, 독일의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등도 이 저택에서 머문 적이 있다고 한다.
이 문화유산은 후손들 간의 유산 상속 분쟁으로 경매에 나오는 운명을 맞았다.
저택을 소유한 루도비시 가문의 마지막 후손인 니콜로 본콤파니 루도비시가 2018년 사망하자 첫째 부인 사이에서 낳은 아들 세 명과 그의 셋째 부인 사이에 상속 분쟁이 점화했고 법원이 그 해결책으로 경매 분할 방식을 택한 것이다.
법원의 감정가액은 4억7천100만 유로(약 5천59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카라바조 천장화 가치가 약 3억1천만 유로(약 4천222억 원)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빌라 루도비시의 운명이 걸린 이번 경매에 대한 로마 현지 문화예술계의 관심은 뜨겁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정부가 문화재급 가치를 지닌 이 건물을 사들여 복원·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에는 이미 빌라 루도비시의 국유화를 요구하는 청원사이트가 등장해 3만8천여 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유럽연합(EU)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회원국에 제공하는 1천915억 유로(약 260조8천134억 원) 규모의 '회복기금'을 활용해 정부가 이를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라 레푸블리카는 다리오 프란체스키니 문화장관이 마리오 드라기 총리와 다니엘레 프란코 재무장관에게 각각 서한을 보내 빌라 루도비시 매입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lucho@yna.co.kr
- ☞ 경주서 루지 타던 7세 여아 가드레일과 충돌 숨져
- ☞ "안네 프랑크 밀고자는 유대인…아버지가 알고도 덮었다"
- ☞ 70대 간호사·노숙자 이유 없는 공격으로 숨져
- ☞ '안희정 성폭력 피해' 김지은 "김건희씨, 사과해야"
- ☞ 도핑 자격정지 쑨양, '라방'서 화장품 94억원어치 판매
- ☞ "비자 발급해달라" 유승준 두 번째 소송 다음 달 결론
- ☞ 굴찜 먹다 발견한 커다란 진주…"행운의 징조 되길"
- ☞ 조국 딸 조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전공의 면접 봤다
- ☞ '사내 성폭력 파문' 블리자드, 연루 직원 30명 해고·40명 징계
- ☞ '신태용을 구하라' 인니 축구팬들, 온라인 캠페인 나선 까닭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아파트 17층서 아래로 가전제품 던진 정신질환 주민 응급입원 | 연합뉴스
- 여의도 아파트서 경비원이 대리주차하다 차량 12대 들이받아 | 연합뉴스
- 빌라 반지하서 샤워하는 여성 몰래 훔쳐본 40대 현행범 체포 | 연합뉴스
- 셀린디옹 전신 굳어가지만…"어떤것도 날 멈출 수 없단 걸 알아" | 연합뉴스
- 김제서 '애완용 코브라 탈출' 소문 확산…경찰 "관련 신고 없어" | 연합뉴스
- KT&G, 전자담배 늑장출시 드러나…기술특허 10년 지나서 선보여 | 연합뉴스
- 음주단속 걸리자 벤츠 차량으로 경찰 들이받은 40대에 실형 | 연합뉴스
- 다락방서 발견된 존 레넌 기타 경매에…"예상가 11억원" | 연합뉴스
- 합의 후 관계해놓고 성폭행당했다며 허위 고소한 20대 실형 | 연합뉴스
- "다섯걸음 떨어져 있는데 명품 가방 훔쳐 도주"…경찰 추적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