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한 줄 알았는데..구글, 중국 닮은 폴더블폰 내놓나

정길준 2022. 1.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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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폴더블폰 이미지 등장
명칭은 '노트패드' 유력
중국 오포 정사각형 따라갈 듯
구글 폴더블폰 예상 이미지. 렛츠고디지털 제공

구글이 개발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던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폼팩터(구성·형태) 1위 삼성전자가 아닌 중국 브랜드의 제품과 닮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해외 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최근 구글이 공개한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12L 베타 2' 버전에 폴더블폰에 SIM(가입자 식별 모듈) 카드를 삽입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애니메이션이 포함됐다. 이 영상은 베타 1에서 베타 2로 넘어가는 과정에 추가됐다.

당초 업계는 구글이 모바일 디바이스 등에서 협업하는 삼성전자로부터 노하우를 받아 비슷한 형태의 제품을 지난해 내놓을 것으로 예상했다.

7.6형 메인 디스플레이에 부드러운 화면 전환을 보장하는 120Hz 주사율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AP(중앙처리장치)는 자체 개발한 '텐서' 칩 탑재가 유력했다.

그런데 기술력 문제로 구글이 폴더블폰 출시를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디스플레이 시장조사업체 DSCC는 작년 11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은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연내는 물론 내년 상반기에도 선보이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안드로이드 12L 베타 2'에 포함된 구글 폴더블폰 SIM 카드 삽입 안내 애니메이션. 폰아레나 제공

하지만 이번 영상이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해외 IT 매체 폰아레나는 "구글이 현재 시장 리더인 삼성전자와의 경쟁이 두려워 첫 번째 폴더블폰 출시를 취소하기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 관련해 회사가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아 개발은 계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구글의 폴더블폰은 '노트패드'라는 이름을 달 가능성이 크다. 가격은 1799달러(약 215만원)로, 삼성 '갤럭시Z 폴드3'와 같거나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애니메이션을 보면, 구글 폴더블폰은 22.5대 18 비율로 위아래가 긴 삼성 제품과 다른 모습을 띤다. 8.4대 9 화면 비율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중국 오포의 '파인드 N'과 유사하다.

폰아레나는 "구글 폴더블폰이 파인드 N의 폼팩터를 차용하면 앱이 더 많은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멀티태스킹에 도움이 된다"며 "수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폼팩터 분야에 구글도 발을 담글 준비가 돼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74%의 점유율로 무난히 1위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오포·아너·화웨이도 연초까지 폴더블폰 신제품을 쏟아냈지만, 점유율은 한 자릿수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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