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아바타 아냐.. 김건희, 퍼스트레이디 활동 미리 경험해야"

유재광 기자 2022. 1. 18. 07:1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대표 "주변에서 꼼지락꼼지락 윤핵관들 큰 문제 안 돼"
"김건희, 남편 집권해도 직권남용이나 사적 보복 없을 것"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동문회관 노블홀에서 열린 '청년 곁에 국민의힘-국민의힘 한양캠퍼스 개강 총회'에서 대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은 이준석 아바타 아니냐'는 이른바 '윤석열 아바타론'에 대해 "선거 과정에 있었던 혼란이 정리되고 일사불란하게 나가게 된 것은 후보의 공이다. 다들 그렇게 생각한다"며 '아바타론'을 일축했다. 

이 대표는 17일 오후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나 AI 윤석열, 쇼츠 영상. 이런 것들을 두고 민주당은 '후보가 윤석열이 아니고 이준석처럼 보인다'고 비판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아바타론을 아무리 펼친다 하더라도 우리 후보가 선대위 개편이라는 승부수를 꺼내 든 것이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며 "어쨌든 일사불란하게 선대위 본부체계가 갖춰진 것은 후보의 공이다"고 거듭 공을 윤 후보에 돌렸다. 

지지율에 따라 윤석열 후보 핵심 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에 대해선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적게 봤다.  

"윤핵관들이 아예 목을 잡고 거기서 모든 소통을 방해하든지 이렇게 되면 큰 문제다"며 "윤핵관들도 자기 하고 싶은 거 찾아서 주변에서 꼼지락꼼지락 하고 있으면, 그건 주변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사실 윤핵관이라 불리는 분들도 후보의 측근에 가까운 의원들이고 우리당 의원들인 경우가 많으니까 결국에는 어떤 역할이든지 해야 한다"며 "그분들이 완전히 배제되기 보다는 계선상의 의사 판단에 너무 개입하지 않는 선에서 각자 역할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개입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냐"는 질문엔 "적어도 권영세 선대본부장 체계로 개편된 뒤에는 의사소통도 원활해지고, 의사결정에 있어서도 상당히 신속한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는 답변으로 갈음했다.

"애초에 '핵관'이라고 하려면 본인이 실명 인터뷰를 안 하고 자꾸 익명으로 숨어서 월권을 해야 하는데, 권영세 본부장 중심으로 원희룡 정책본부장 중심으로 일이 돌아가면서 일원화가 되고 있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김건희 7시간 통화녹음' 방송에 대해선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것 아니었냐"고 평가절하하며 "여당에서 그것을 시청하려고 본방사수 운동까지 했다고 하니, 참 그게 의아하다"고 비꼬았다. 

"지상파 방송 자원이라고 하면 굉장히 가치 있게 쓰여야 하는데 이것이 그만큼의 가치가 있었느냐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좀 과했다는 생각을 할 것 같다"고 이 대표는 지적했다.  

대선 판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보도를 전제로 했을 때는 문제가 될 만한 내용이라 하더라도, 사적인 자리에서는 허심탄회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할 수 있는 것이다"며 "사적인 대화라는 전제를 놓고 보면 문제없는 수준이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저도 지금 빨간색 온에어 등 꺼지면 이동형 작가랑 편하게 얘기한다. 안철수 얘기하고 다 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건희씨와 이명수 기자가 했던 대화는 사적인 대화로 봐야 한다"는 취지로 이 대표는 덧붙여 설명했다.

김건희씨가 캠프에 영향을 주는 듯한 발언을 한데 대해서도 이 대표는 "경선 캠프는 가족들이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선 과정에서 여러 가지 알아보고 지원하고 캠프를 구성하기 위해 사람을 영입하는 제안도 하고 이런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고 김씨를 엄호했다.  

"왜냐하면 경선 캠프라는 것은 당의 후보가 되기 전이기 때문에 (당 차원의) 지원이나 이런 것들이 부족하기도 하고"라며 "경선을 벗어나게 되면 당의 체계적인 관리를 받는 후보가 되는 것이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그밖에 김종인 위원장이라든지 인물이나 정치 상황에 대한 김건희씨의 평가에 대해선 "이런 것들은 말 그대로 보도된다고 해서 크게 문제 될 건 아니라고 본다"고 이 대표는 말했다. 

"집권하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김씨 발언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가족의 관점에서 내 가족에 대한 과한 공격이나 해를 입힌다는 것에 대해서 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며 "실제 직권남용이나 사적 보복에 해당하는 영역까지는 가지 않을 거라 본다"고 선을 그었다.

"발언 자체가 부적절한 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김씨가 그런 발언이 공개될 것이라 생각하고 했다 그러면 감정적인 표현 자체를 자제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보도를 전제로 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과격한 표현도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적극 엄호했다. 

이 대표는 다만 "그런 표현이 과했다면, 그런 표현에 대해서는 앞으로 후보자의 배우자가 조심해야 된다"고 주문했다.  

김씨의 등판 여부에 대해선 이 대표는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서 공격이 과하다 해서 배우자가 공인으로서의 활동을 늦추는 것은 또 나름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연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후보가 진짜 대통령이 된다고 한다면 어쨌든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텐데"라며 "그런 활동을 미리 경험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고, 공개된 장소에서 여럿의 조력을 받으며 활동하게 되면 여러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권영세 본부장이 조금 신중히 살펴보자, 이런 얘기를 했던데"라는 사회자의 말엔 이 대표는 웃으며 "그분은 원래 신중한 분"이라고 응수했다.

Copyright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