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은퇴 후 '인생 2막 시작'.. 새로운 삶에 도전해야

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입력 2022. 1. 18.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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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은퇴’란 경제활동은 중단했지만 소비는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하는데 단순히 직장을 그만두는 퇴직과는 차이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령층(만 55~79세)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고용률도 2011년 51.1%에서 2021년 56.0%까지 상승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평균수명이 증가하면서 은퇴를 늦추거나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에도 일을 지속하는 고령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에는 보편적 기준에서의 노인(만 65세 이상)도 왕성한 활동이 가능해지면서 70세까지도 중년의 범위에 들어간다는 의견이 있다. 보건복지부의 2020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노인들이 인식하는 노인연령 기준은 평균 70.5세로 나타났다. 70~74세는 돼야 노인이라는 비중이 52.7%로 가장 많으며 80세 이상이라는 비중도 6.5%에 이른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에도 일을 계속하려는 이유 중 하나는 본인의 노후 준비가 미흡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청년층의 취업률이 낮거나 취업이 늦어지면서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노년기에 일을 계속 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추정된다. 2019년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고령자(만 60세 이상)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본인 및 배우자 부담’이 69.9%로 가장 높고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이 17.7%로 나타났다. ‘자녀 또는 친척 지원’이 10년 전 31.4%에서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고령자의 생활비 마련은 스스로 해결한다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고령자가 계속 일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가장 크지만 ‘일하는 즐거움(33.2%)’도 무시할 수 없다. ‘100세 시대’에 60대에 은퇴하더라도 인생의 반환점을 막 지난 것일 뿐이다. 은퇴 후의 삶은 연장전이 아니라 인생 후반전이 되는 셈이다. 

김병숙 교수의 저서 ‘은퇴 후 8만 시간’에 따르면 한국인은 60세 은퇴 전까지 8만 시간 정도 일한다. 인생 2막인 노년기에도 직장생활과 비슷한 8만 시간이 주어지는 것이다. 이는 60세에 은퇴 후 100세까지 산다고 가정할 경우 하루 여가시간 11시간 중 절반을 일할 경우를 가정해 산정한 시간이다.(은퇴 후 8만 시간 = 11시간×365일×40년×50%) 

인생 2막의 8만 시간은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만 하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시간이다. 생활비 마련 이외에 다른 목적을 발견하는 것이 은퇴 후 삶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은퇴자들은 퇴직 후 필요한 요소로 ▲돈 ▲건강 ▲일자리 ▲여가활동 ▲관계 ▲공부하기 등을 꼽는다. 어느 하나가 더 중요하기 보다는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밸런스가 필요하다. 
대구 계명대학교 대명동캠퍼스에서 계명시민위크 일환으로 열린 시민대학 모델학 패션쇼에 참가한 시니어 모델들이 멋진 워킹을 선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일자리는 이러한 요소들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행복의 열쇠다. 주된 직장에서 퇴직 후에도 계속 일을 하면 급격한 소득의 감소를 완화시켜 주고 생활비에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정신적 ·신체적 활력을 유지할 수 있다. 사회활동이 연장되면서 인적 네트워크와 사회적 유대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으며 퇴직 후 자기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와 공동체를 위해 봉사하면 삶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현역으로 일할 동안에 도전할 수 없었던 가슴 설레는 인생 2막의 꿈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

최근 은퇴하는 세대를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기존 시니어에 비해 학력 및 소득이 높고 인생 2막을 자기실현의 기회 또는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등 기존 시니어와는 다른 사고방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생 2막에는 일 이외에도 다양한 취미를 즐기고 공동체에 기여할 방법을 찾아보고 새로운 꿈을 향해 적극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좋다. 마음가짐에 따라 나이라는 한계에 갇힐 수도 한계를 뛰어넘을 수도 있다. 은퇴 후 인생 2막, 새로운 삶에 도전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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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하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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