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이적생' 홍철이 쏘아 올린 대구의 간식 릴레이..다음 주자는?

조효종 기자 입력 2022. 1.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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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동계 전지훈련지에 간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터키 전지훈련에 소집돼 새로운 팀원들과 친해질 시간을 오래 갖지 못하는 만큼 잘 부탁한다는 의미를 담아 음료와 간식거리를 돌렸다.'1호 영입생' 홍철이 시작한 간식 릴레이는 2022시즌 대구 동계훈련의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릴레이 덕분에 대구 선수단은 힘든 전지훈련 기간 시원한 음료와 달콤한 간식을 먹으며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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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훈(대구FC). 대구FC 인스타그램 캡처

[풋볼리스트=남해] 조효종 기자= 대구FC의 동계 전지훈련지에 간식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홍철이었다. 지난 3일 대구로 이적한 홍철은 5일부터 시작되는 2022시즌 대비 동계 전지훈련에 참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 터키 전지훈련에 소집돼 새로운 팀원들과 친해질 시간을 오래 갖지 못하는 만큼 잘 부탁한다는 의미를 담아 음료와 간식거리를 돌렸다.


'1호 영입생' 홍철이 시작한 간식 릴레이는 2022시즌 대구 동계훈련의 전통 아닌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오승훈이 다음 주자로 나서 팀에 간식을 선물했다. 릴레이가 계속 이어지게 된 배경에는 맏형 이근호의 은근한(?) 압박이 있었다. 2호 이적생이자 릴레이 참가자인 오승훈은 "팀에 합류했는데 철이가 커피를 쐈다고 하더라. '잘 했네'라고 생각하고 밥을 먹는데 근호 형이 '철이가 쐈으니까 다음은 승훈이가…'라고 말하시더라"라고 간식을 돌리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홍철에 이어 오승훈까지 참가하자 '3호 이적생' 이태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오승훈은 "홍철이 쏘아 올린 커피로 인해서 이적해 온 선수들마다 사고 있다. 내가 산 커피와 간식이 도착했을 때 옆에 태희가 있었다. 표정을 봤더니 너무 어둡더라. '내 차례인가'라는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겠다"며 웃었다.


새 얼굴들이 모두 간식을 돌렸지만 릴레이는 끝나지 않았다. 10일 지난 시즌까지 임대 신분이었던 이근호의 완전 이적 오피셜이 발표된 것이다. 결국 릴레이에 불을 지핀 이근호도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간식을 돌렸다. 릴레이 덕분에 대구 선수단은 힘든 전지훈련 기간 시원한 음료와 달콤한 간식을 먹으며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기쁜 건 선수들 만이 아니었다. 간식들은 대구 전지훈련 숙소 인근 카페에서 공수된 것이었다. 매번 두 명이서 50인분의 음료와 간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해당 카페 관계자는 "대구 선수들을 잘 알고 있다. 원래 축구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대구 선수들이 오랫동안 머물면서 찾아보게 됐다. 선수들이 쉬는 시간에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 선수가 오면 사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이며 또 누가 오는지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


유력한 후보는 새 얼굴이 아닌 대구 터줏대감들이다. 전현직 주장 홍정운, 김진혁은 서로를 다음 주자로 지목하고 있다. 먼저 SNS 상에서 홍정운에게 지목 당한 김진혁은 "악습을 끊어야 한다고 생각해 멈춘 상태다. 그리고 쏘게 되더라도 정운이가 사야 하지 않나. 지금까지 '오피셜'이 뜨는 선수들이 간식을 샀다. 재계약을 했기 때문에 정운이가 사는 것이 순서에 맞다"고 공을 넘겼다.


이야기를 전해 들은 홍정운은 "2022시즌에도 진혁이 형이 주장을 하게 되면 사야 한다. 오피셜이 나오는 순서 대로 사고 있으니까 주장 오피셜이 나오면 주장의 차례다. 사실 그건 커피로는 부족하다. 치킨 기대하겠다"고 받아쳤다.


사진= 대구FC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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