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에 코로나까지.. 사라지는 가판대·구두수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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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가로판매대와 구두수선대가 사라지고 있다.
편의점 이용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영업에 타격이 큰 데 더해 운영자들의 고령화도 일부 영향이 있었다고 분석된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판매 부진, 운영자 고령화 등으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신속히 철거해 시민의 보행 편의를 증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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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심에서 운영되는 보도상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은 모두 1552곳이다. 전년도 대비 119곳이 줄었다. 10년 전인 2011년(2550곳)과 비교하면 998곳(39.1%)이 사라졌다. 10년 사이 가로판매대는 1284곳에서 670곳으로 47.8% 줄었고, 구두수선대는 1266곳에서 882곳으로 30.3% 감소했다.
시의 연간 시설물 운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곳 중 46곳(38.6%)은 판매 부진에 따른 영업 포기였다. 편의점은 계속 늘어나고 시설물에서 신용카드 결제가 안 되는 불편함 등으로 이용자가 줄어드는 추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거리 유동 인구마저 감소하면서 영업에 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됐다. 운영자의 고령화로 영업을 포기한 사례가 24건(20.2%), 운영자가 사망해 영업이 중단된 경우가 14건(11.8%)로 뒤를 이었다.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관련 조례가 시행된 2001년 8월 이후 기존에 허가된 시설물 외에는 신규 허가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기존 운영자들은 세월에 따라 고령층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지난해 8월 기준으로 전체 운영자의 86%가 60대 이상이었다.
시는 다음달부터 운영 포기, 허가 취소 등으로 보도에 방치돼 있는 시설물을 매각 및 철거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도시 미관과 시민 보행권 확보를 위한 다양한 조처를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4월부터 시설물 운영자의 자산조회도 진행한다. 이 같은 자산조회는 3년 주기로 이뤄진다. 시는 자산 가액이 4억5000만원 이상으로 확인되면 점용허가 갱신을 제한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판매 부진, 운영자 고령화 등으로 자연스럽게 감소하는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신속히 철거해 시민의 보행 편의를 증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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