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향신문]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등의 영향으로 연간 자동차 생산과 내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환경차는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연간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 생산은 346만대로 전년 대비 1.3% 감소했다.
산업부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전년 수준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실적으로 선방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국가별 생산 순위는 중국, 미국, 일본, 인도가 1~4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전년에 이어 5위(작년 11월 기준)를 유지했다.
내수는 전년도 역대 최다 판매(189만대)에 따른 역기저효과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8.5% 감소한 173만대였다.
내수 판매를 들여다보면 국산차는 전년보다 10.4% 감소한 142만9000대, 수입차는 2% 증가한 29만7000대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국내에서 많이 팔린 차는 그랜저(8만9084대), 카니발(7만3503대), 아반떼(7만1036대), 쏘렌토(6만9934대), 쏘나타(6만3109대) 순으로 상위 5위권을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생산과 내수는 줄었지만 수출대수는 205만대로 8.6% 증가했으며 수출금액 역시 464억7000만달러로 24.2% 늘었다. 수출 대수와 금액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이다.
이같은 증가세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기저효과와 글로벌시장에서 국산 브랜드 점유율 상승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2017년 7.4%였던 글로벌시장에서 국산 브랜드 점유율은 지난해 11월 현재 8.4%까지 높아졌다.
친환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친환경차 국내 판매는 전년대비 54.5% 증가한 34만9000대, 수출은 전년대비 50.0% 증가한 40만7000대를 기록하면서 모두 역대 최다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전기차 판매는 전체 자동차 판매 비중의 20.1%를 차지했고, 전기·수소차는 사상 처음 10만대를 돌파했다.
수출의 경우 하이브리드차 수출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전년 12만4503대에서 지난해 21만2857대로 71.0% 껑충 뛰었다. 친환경차 수출 비중 확대에 따른 수출 품목 고도화로 수출금액은 전년 대비 24.2% 증가한 464억7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014년(484억달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 호조로 부품 수출금액도 227억8000만달러로 22.2% 증가했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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