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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예 "김건희, 사인이 아니라 공인..안희정 피해자에 사과해야"

임재우 입력 2022. 01. 18. 16:06 수정 2022. 01. 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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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안희정(전 충남도지사)이 불쌍하다'는 발언을 두고 "김건희씨가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18일 <한겨레> 와의 통화에서 "김건희씨는 현재 사인이 아니라 공인의 영역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그냥 사담으로 보지 않는다"며 "2차 가해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김건희씨가 피해자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도록 사과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더는 정치권 성폭력을 지켜보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밝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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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선]미투 부정에 "김건희씨 공인의 영역..
윤 후보, 사과와 정책적 해법 제시해야"
'여성 더 안전한 정권' 홍보하며 윤 캠프행
이후 당내 갈등으로 사실상 방출 '활동 종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새시대준비위원회에 참여했던 신지예 전 수석부위원장이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안희정(전 충남도지사)이 불쌍하다’는 발언을 두고 “김건희씨가 피해자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18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김건희씨는 현재 사인이 아니라 공인의 영역에 계신 분이기 때문에 그냥 사담으로 보지 않는다”며 “2차 가해로 여겨질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김건희씨가 피해자의 마음을 보듬을 수 있도록 사과하고, ‘윤석열 정부에서 더는 정치권 성폭력을 지켜보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밝혀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이전 사과는 충분하지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다.

신 전 부위원장은 과거 기자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 취급하면 된다’고 발언한 뒤 파면(이후 행정소송을 거쳐 복직 뒤 강등 처분됨)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신 전 부위원장은 “당시에도 술자리에서 한 이야기였는데 문제가 됐다”며 “공적 자리의 발언인지 친구들끼리의 사담인지 하는 차원을 떠나서, 공공에 계신 분으로서 후보자가 (성폭력) 피해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할 의지가 있는지는 (이런 일로) 계속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성폭력 사건의 가해자를 보고 불쌍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국민들께서 의아해할 수밖에 없는 표현이다. 정확한 사과와 정책적인 해법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위원장은 김건희씨의 발언 자체는 ‘2차 가해’로 보지는 않지만, 발언이 공개된 이후의 상황은 ‘2차 가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신 전 부위원장은 “전화로 누나, 동생하는 사이에서 그런 이야기를 실수로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도 “문제는 그런 일이 발생하고 국민들이 의아해하시는 이 순간에 ‘아직도 안희정이 불쌍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국민들께서 던지고 계신 것이다. 그러면 지금 답해야 한다”고 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현재 윤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지 묻는 말에는 “새시대위가 정권교체동행위원회로 바뀐 뒤에는 활동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선대위에서 여성본부 고문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도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씨에게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교수는 “이번 <서울의소리> 녹취록 파동이 안희정 사건의 피해자 김지은님께 끼쳤을 심적 고통에 대해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고문으로서 진심으로 유감을 표명한다”며 “‘쥴리설’로 인한 여성 비하적 인격 말살로 후보자 부인 자신도 오랫동안 고통받아 왔음에도 성폭력 피해 당사자이신 김지은님의 고통에 대해서는 막상 세심한 배려를 드리지 못한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 교수는 이후 해당 글이 논란이 되자 18일 고문직에서 사퇴했다.

신 전 부위원장은 윤석열 대선 후보가 영입 홍보했다가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으로 사실상 방출됐다. 영입 당시 “(윤석열 후보로 정권교체가 됐을 때) 여성들이 더 많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고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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