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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욕설 담긴 통화 녹음 공개..김건희 '7시간 녹취록' 맞불?

조문희·김상범 기자 입력 2022. 01. 18. 17:31 수정 2022. 01. 1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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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장영하 변호사, 국회서 160분 분량 공개
이재명 후보 “국민께 다시한번 깊게 사과”
민주당 “장 변호사 후보자 비방죄로 고발”

책 ‘굿바이, 이재명’ 저자 장영하 변호사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통화 녹취 파일 공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 35건이 18일 국회에서 공개됐다. MBC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소위 ‘7시간 통화 녹음파일’ 일부를 공개한 데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이재명 국민검증특위’ 소속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60분 분량의 이 후보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 이재선씨와 형수 박인복씨에게 욕설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이씨에게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음성도 담겼다.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언급됐다.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김건희씨의 ‘7시간 통화’가 공개된 데 따른 맞대응이란 분석이 나왔다. 장 변호사는 이재명 후보의 각종 의혹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이기도 하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장 변호사의 개인 기자회견”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욕설 음성 파일 방송을 MBC에 요구했다. 원일희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지난 17일 논평에서 “여당 후보인 이 후보의 형수욕설 음성파일도 동일한 방식과 동일한 분량으로 방송하라”며 “이 후보는 대선 후보 당사자이다. 후보보다 후보 배우자 검증이 우선이란 MBC 궤변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인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윤석열 후보에 대해서 이만큼 검증을 했다면 이재명 후보에게도 동일한 시간 동일한 방법으로 검증해야 한다”며 “(이 후보의) 지도자로서 품격, 나라의 품격과 관련된 아주 극악무도한 욕설 파일이 있다. 그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런 게(파일이) 있냐’는 진행자 질문은 “있다면”이라는 가정으로 넘겼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록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하지만 공인으로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 파일들은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해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라며 “당시 모든 언론인에게 보낸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문제의 발단이 된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도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해서) 문제를 만든 그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면서 “장 변호사가 불법 배포한 이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될 뿐 아니라 후보자 비방죄와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므로, 즉시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문희·김상범 기자 moon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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