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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이재명 욕설 파일, 안 들어본 사람 꼭 들어봐라"

김소정 기자 입력 2022. 01. 18. 17:32 수정 2022. 01. 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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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통화 녹음 파일이 18일 공개된 가운데,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오히려 잘 됐다. 안 들어본 사람은 꼭 들어봐라. 이 후보에 대한 오해가 쉽게 풀릴 것”이라고 했다.

(왼쪽부터) 황교익씨, 이재명 경기지사/유튜브 '황교익TV'

황씨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이 후보 욕설 파일이 공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씨는 “이재명에 대해 큰 관심이 없었다. 대선이 끝나면 내부 경선 상대에 대해 서로 무덤덤해지는 게 정상인데 이재명의 경우는 독특했다. 민주당에 그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 많았다. 왜 이러는지 궁금해 이재명의 온갖 자료를 검토했다. 욕설 부분만 들으면 ‘뭐 이런 사람이 있나’ 싶지만 전체를 들으면 그가 왜 욕을 입에 올리게 됐는지 이해를 하게 된다”고 했다.

황씨는 ‘욕설 파일’을 들을 후 이 후보를 인간적으로 이해하게 됐다며, “이재명의 삶 정도도 이해를 못 하면 이 세상의 그 어떤 인간의 삶도 이해하지 못할 거다. 극빈의 가정에서 태어나 힘들게 살았지만 스스로 바르게 잘 자란 인간입니다. 대통령이 되지 않는다 해도, 정치를 하지 않는다 해도, 괜찮은 인간”이라고 했다.

황씨는 “이재명의 욕설 파일을 듣는 게 고통스러울 거다. 나와 관련이 없음에도 욕은 듣는 것만으로 기분이 안 좋다. 꾹 참고 전체를 들어봐라. 적어도 오해는 풀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고 난 다음에 누구에게 내 주권을 맡길지 결정해도 됩니다. 이재명이 대통령이 안 된다면 약간 섭섭할 것이나 이재명이 계속 오해를 받으면 크게 섭섭할 거다”라고 했다.

이날 장영하 변호사는 국회 소통관에서 이 후보의 욕설과 막말이 담긴 미공개 통화 녹음 파일 35건을 공개했다. 장 변호사는 이 후보와 친형 고(故) 이재선씨 가족 사이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 저자다.

공개된 파일에는 이 후보가 전화로 형인 재선씨와 형수인 박인복씨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피고인으로 재판 중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얘기도 나온다. 재선씨가 숙명여대 음대를 졸업한 이 후보 아내 김혜경씨를 거론하며 “그래서 유동규가 음대 나왔는데 뽑았냐”라고 하자 이 후보는 “그건 또 어떻게 알았어”라고 한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중앙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 후 기자들과 만나 녹음 파일이 공개된 것에 대해 “국민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의 내밀한 문제고,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들이 있긴 하다”며 “당시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기 때문에 이미 공개돼 있던 것(이다). 당시 모든 기자와 언론인들에게 보냈던 것이 떠돌다가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민주당 선대위는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녹음파일을 공개한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한다”고 밝혔다.

장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을 대중에 유포할 계획이다. 장 변호사는 “국민이 이 후보의 실체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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