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오리무중' 대선 D-50..매직넘버는? 최후 승자는?

송찬욱 입력 2022. 1. 18. 19:36 수정 2022. 1. 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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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본격적인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남은 50일 대선판은 어떻게 될지, 정치부 송찬욱 기자가 답을 들고 왔습니다.

Q. 지난 50일을 돌이켜보면 남은 50일도 다이내믹할 것 같은데요. 당장 오늘 벌어진 일부터 짚고 가죠. 오늘은 이재명 후보가 욕설을 하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그동안 나오지 않은 새로운 내용인가요?

네, 추가로 공개된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2017년에 숨진 친형 이재선 씨의 통화 녹취는 총 34개 파일 약 160분 분량입니다.

욕설을 섞어가며 나눈 대화가 담겼는데요.

장영하 변호사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공개한 것입니다.

[장영하 / 변호사]
"통화 내용은 대부분 이 후보의 형 재선 씨에 대한 정신병원 강제 입원의 근거 확보하는 것과 재선 씨의 정신병원 강제입원을 당하지 않으려는 방어 차원에서 증거 확보를 위한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 녹취 공개에 대한 국민의힘의 맞불 성격으로 보입니다.

Q. 그야말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된 거네요. 욕설이 섞인 대화라고 했으니, 그대로 다 소개는 해줄 수 없겠지만 주요 내용은 어떤 것입니까?

우선 이 후보가 이재선 씨의 정신병원 입원을 압박하는 듯한 내용이 있는데요.

두 사람은 언쟁을 하며 상대를 향해 서로 정신병자라고 언쟁하기도 했습니다.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과 관련해 현재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에 대한 대화도 있습니다.

장 변호사는 입수 경로에 대해선 함구했는데, 관련 녹취를 자신의 SNS에 올리겠다고 했습니다.

Q. 이재명 후보 반응이 궁금한데요?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이기에 사과드리고. 그문제 발단된 어머님은 이 세상계시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든 형님도 세상에 안계시다. 다시 벌어지지 않을일이니까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선대위 소속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하겠다라며 불법 배포한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도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장 변호사는 선대본부 소속이 아니라며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로 민주당을 고발하겠다고 맞대응했습니다.

장 변호사, 선대위 소속이 아니라 특위 소속이거든요. 민주당은 나중에 소속을 바로잡았습니다.

Q. 폭로전으로 흐르고 있다는 건, 그만큼 선거전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이재명 윤석열 후보 모두 대체로 지지율이 30%대던데, 이 지지율로는 당선이 어렵잖아요?

가장 최근인 그제와 어제 이틀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를 보면요, 이재명 후보는 35.6%, 윤석열 후보는 34.4%로 접전입니다.

안철수 후보까지 3자 대결이 됐을 때는 승리를 위해 40%를 넘겨야 하고, 양자 대결에선 50% 안팎을 얻어야 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입니다.

실제 과거 대선의 사례에서도 제3의 후보가 있을 때는 40%대 초반을 얻으면 승리했고요.

양자대결에서는 과반 가까이 득표를 해야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Q. 40%, 50%로 가려면 두 후보 모두 더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이재명 후보는 '꾸준하게', 윤석열 후보는 '한방'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설 연휴 전까지 앞서 말씀드린 폭로전에 대해 두 후보가 어떻게 리스크 관리를 하냐가 중요하고요.

설 연휴 이후, 윤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야권 단일화 협상이라는 큰 정치 이벤트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면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지지부진한 협상이 이어지거나 최종 결렬되면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양날의 칼입니다.

이때 이 후보는 적극적인 정책 행보로 전통적 지지층과 중도층 흡수에 나설 전망입니다.

다음 달 15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법정 토론 등을 하는데 작은 말 실수 하나가 중도층과 청년층의 민심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Q. 50일 남겨놓고 이런 초박빙 선거가 없는데요. 어떤 후보가 이길까요. 송 기자가 답을 줘야죠.

안 그래도 '비호감 대선'이라는 얘기가 흔히 나오고 있죠.

여기에 폭로전까지 불붙었습니다.

비호감도는 더 올라갈 수도 있는데, 그러면 후보에 대한 인물 경쟁력보다는 진영 싸움으로 흐를 수 있습니다.

마지막까지 실수를 줄이고, 리스크 관리를 잘해서 자신의 진영을 투표소에 한 명이라도 더 보내는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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