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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보리]"CCTV보고 대본 짜야" 어린이집 교사들 입 맞춘 정황

전민영 입력 2022. 01. 18. 19:50 수정 2022. 01. 18.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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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파헤쳐 '끝을 보는 리포트' 끝보리 시간입니다.

지난달 채널A는 어린이집 교사의 학대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갖게 된 어린이의 이야기 전해드렸는데요.

추가로 취재해보니 학대를 당한 아이가 3명이 더 있었고 수사가 시작되자 교사들이 서로 말을 맞춘 정황까지 드러났습니다.

전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린이집 교실에서 친구와 떨어져 홀로 앉아 있는 6살 아이.

교사는 그저 지켜보기만 합니다.

아이는 교사의 신체적, 정서적 학대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까지 얻었습니다.

검찰이 지난 6일 이 교사를 포함해 어린이집 원장 등 4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가 공소 사실을 확인해보니, 교사가 아이를 구석에 고립시킨 건 모두 59차례였습니다.

교사는 다른 아이들과 달리 자리를 따로 지정해주지 않고, 교실에서 혼자 생활하게 한 걸로 검찰은 판단했습니다.

친구들과 놀고 있으면 구석으로 분리시키고, 그 과정에서 팔을 잡아끌고 어깨를 밀쳤습니다.

[곽은성 / 피해 아동 어머니]
"영상으로 확인된 게 그 정도인데 과연 두 달 동안만 학대를 당했을까요."

이 아이만 학대를 당한 게 아니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8분 동안 서 있거나, 친구의 머리채를 잡도록 강요당하는 등 모두 4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아이가 교사를 때렸다며 부모에게 사과를 요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엄마가 ○○이를 데리고 '죄송합니다, 다신 안 그러겠습니다' 이야기하라고 그걸 교육해야 할 것 같아."

교사들이 말을 맞춘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서로 SNS 메시지를 보내 "CCTV를 봤느냐" "그걸 보고 대본을 짜야 한다"고 말한 겁니다.

[곽은성 / 피해 아동 어머니]
"전적으로 선생님을 믿고, 원장님을 믿고 아이를 보냈어요. 어떻게 애 하나를 가지고 이렇게까지 할 수 있나."

어머니는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사들의 엄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임채언
영상편집 : 변은민

전민영 기자 pencak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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