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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4000원→4만2000원' 카카오뱅크, 연일 신저가..내달 기관 물량폭탄도

고득관 입력 2022. 01. 1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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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DB]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연일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빅테크 주식들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내달 초 기관 투자자 보유 물량이 보호예수에서 대거 해제되는 점도 주가를 억누르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19일 오후 1시 50분 현재 카카오뱅크는 전일 대비 1300원(3.00%) 내린 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장중 4만1150원까지 하락해 지난 8월 6일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신저가 행진을 하고 있다.

카카오뱅크 주가는 반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종가 기준으로 보면 지난 7일 이후 이날까지 9거래일째 하락 중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28.73%나 떨어졌다. 이 기간 전체 코스피 종목 가운데 5위에 해당하는 하락률이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다. 공모가가 3만9000원이었던 카카오뱅크는 상장 첫날인 지난해 8월 6일 6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어 8월 18일에는 장중 9만44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당시 카카오뱅크는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 9위에 오르기도 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19조9567억원으로, 코스피 18위까지 밀렸다. 금융주 1위 자리도 KB금융(25조6553억원)에 내줬다.

미국의 긴축 움직임에 따라 카카오뱅크뿐만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빅테크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빅테크 종목이 몰린 미국 나스닥 지수는 7.27% 하락했다. 다우지수(-2.67%), S&P500 지수(-3.97%)보다 낙폭이 크다.

여기에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먹튀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올해 들어 카카오(-20.71%), 카카오페이(-26.07%)도 20% 넘게 빠졌다. 경쟁관계인 NAVER가 13% 가량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단기적으로도 주가 전망이 밝지 않다. 상장 6개월을 맞는 내달 6일 기관 투자자들의 보호예수 물량이 대량 풀리기 때문이다. 상장 과정에서 국내외 기관 투자자에게 배정된 공모주 물량 가운데 1326만주가 6개월 보호예수에 걸려 있었는데 의무보유 기간이 내달 6일에 끝나게 된다. 또 카카오(27.26%),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23.25%), 한국금융지주(4.01%), 국민은행(8.02%), Keto홀딩스(2.24%), IPB(2.24%) 등 기존 주주들의 보호예수도 풀려서, 이들도 자유롭게 주식을 매각할 수 있다. 이들 중 카카오, 한국금융지주, 국민은행 등 주요 주주들은 당장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나머지 주요 주주들은 주식 물량을 시장에 내놓을 수도 있다. 카카오뱅크의 초기 투자자 중 하나였던 넷마블이나 우정사업본부도 이미 지분 전량 또는 대부분을 털고 나간 상황이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은 "IPO 이전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 중 매각된 주식과 개인 공모참여, 기관 확약기간 도래 주식을 포함한 현시점의 카카오뱅크 거래 주식은 전체 주식의 16.4%로 추정된다"라며 "4곳의 기존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7.94%, 텐센트가 보유한 3.21%, 그리고 2020년말 들어온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보유한 4.48%와 기관들의 6개월 확약물량 2.79%를 합치면 18.42%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상장 후 6개월 시점이 도래하면 상당한 물량이 시장에 추가적으로 거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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