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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남매 "정치에 가족 악용 말라"..과거 호소문 재소환

김지영 입력 2022. 01. 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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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2014년 성남시장 후보 때 '가족 호소문'
"동생 가슴 아플 것..정치에 가족 갈기갈기"
장영하 "형에게 욕설 원인 돌려..새빨간 거짓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욕설과 폭언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된 가운데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 후보 둘째 형이 작성한 가족 호소문이 재소환 됐습니다. 국민의힘 측이 ‘김건희 7시간 통화’ 맞불 성격으로 욕설 파일을 올리자 이 후보 지지자들이 맞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그러나 녹취 폭로전을 연 장영하 변호사는 “(이 후보가) 욕설 원인을 형님과 형수가 어머니를 때리고 욕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비판에 나섰습니다.

“집안일이라 해명할 수도 없는 넷째…정치가 뭐라고”
재소환 된 가족 호소문은 지난 2014년 당시 7남매(5남 2녀) 중 둘째 형인 이재영 씨가 작성한 글입니다. 당시 새누리당 신영수 성남시장 후보가 이른바 ‘형수 욕설’ 파일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며 ‘친형의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제기하자 이 후보의 가족이 직접 나서 호소문을 올렸습니다.

이 글을 작성한 재영 씨는 “너무 마음 아프고 불편한 일이라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잘 모르겠다”며 “그래서 저희 가족의 이야기를 제가 대신해서 쓰면서 저희의 간절한 마음을 모아 호소드리려 한다”며 운을 뗐습니다.

그는 이 후보와 갈등을 빚은 셋째 재선 씨에 대해 “풍족한 생활은 아니었지만 단락했던 가정이 셋째의 결혼 뒤부터 달라졌다”며 “셋째가 자신을 예수나 부처보다 위대하다거나 욕설과 폭력을 행사하는 등 조울증과 정신질환 증세를 보였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셋째 부부와 이 후보가 멀어지게 된 배경에 대해 ‘청탁 거절’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재영 씨는 “넷째가 시장이 된 뒤 셋째의 청탁을 단호하게 거절했다. 이후 셋째가 10년 가까이 인연을 끊었던 어머니를 갑자기 찾아가 ‘동생(이 후보)에게 전화를 연결하라’며 집과 교회에 불을 지르겠다고 협박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셋째 부부는 결국 어머니께 자식으로서 결코 해서는 안 될 패륜을 저질렀다”며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험한 말로 살해 협박을 하고 그 처는 이에 동조해 ‘살해 협박’을 한 셋째의 폭언을 ‘철학적 표현’이라고 두둔하며 어머니와 가족들을 능멸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 후보의 욕설 파일은 셋째 부부가 법원의 100m 접근금지명령에도 어머니의 집에 들어가 살림을 부수고 폭행한 것에서 비롯됐다며 “이 일로 인해 셋째 부부와 넷째 간 말다툼이 있었고 셋째 부부가 이를 녹음해 일부만 편집 왜곡해서 공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집안일이라 해명할 수도 변명할 수도 없는 넷째, 아무리 시장이라지만 얼마나 억울하고 가슴 아프겠냐”며 “정치가 무엇이라고 이렇게 한 가족을 갈기갈기 찢어놓느냐. 제발 저희 가족 일을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지 말아 달라”고 했습니다.

장영하 “사건 발생 시간과 순서만 봐도 거짓말”
장영하 변호사 / 사진=연합뉴스
장 변호사는 이 후보가 “형님도 이제 세상에 안 계시기 때문에 다시는 벌어지지 않을 일”이라며 욕설 원인이 형에게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 “사건 발생 시간과 순서만 봐도 이 후보의 거짓말은 너무나 분명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변호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시점상 형수에 대한 욕설은 2012년 7월 6일, 존속 상해 논란은 7월 15일”이라며 “이 후보와 형의 갈등은 전적으로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해서 이뤄진 일이다. 이는 유족은 물론이고 고인의 사자명예훼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종속 상해 논란을 소위 형수 쌍욕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쓴 것”이라며 “페이스북마저 제재하는 욕설을 사용하고 거짓말하는 사람이 대통령하겠다고 나선 이런 통탄스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장 변호사는 전날 이 후보의 욕설이 담긴 160분 분량의 녹음파일 34건을 공개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자료를 선별 편집해 공개하는 행위 역시 선관위 지침에 위배 된다”며 장 변호사를 후보자 비방죄로 즉각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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