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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정청래발 '이핵관' 논란에 전전긍긍.."박빙대선에 내부총질"(종합)

고상민 입력 2022. 01. 19. 19:30 수정 2022. 01. 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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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부 분열의 키워드였던 '핵관'(핵심 관계자)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터져 나왔다.

진원지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교계 반발을 산 3선 정청래 의원이다.

정 의원이 언급한 '이핵관'은 국민의힘의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빗댄 것으로,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칭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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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이핵관 찾아와 탈당 권유", 이상민 "있어선 안 될 일" 엄호
'이핵관' 정성호·김영진 관측..지도부 "鄭, 삼보일배해도 모자라" 비판
출입 거부당한 정청래 의원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이 지난해 11월 25일 서울 조계사를 찾아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했던 자신의 발언을 사과하고자 했으나, 종단 측으로부터 출입을 거부당하는 모습. [조계종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국민의힘 내부 분열의 키워드였던 '핵관'(핵심 관계자) 논란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터져 나왔다.

진원지는 지난해 국정감사 때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교계 반발을 산 3선 정청래 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18일 밤 페이스북에서 "이핵관이 찾아와 이재명 후보의 뜻이라며 불교계가 심상치 않으니 자진 탈당하는 게 어떠냐고…"라고 밝혔다.

정 의원이 언급한 '이핵관'은 국민의힘의 '윤핵관'(윤석열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을 빗댄 것으로,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를 칭한 것이었다.

탈당 압박을 받았다는 일종의 '내부 폭로'였던 셈인데, 정 의원은 그럴 계획이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면서 "여러 달 동안 당내에서 지속적으로 괴롭힌다. 참 많이 힘들게 한다"라고도 했다.

정 의원과 가까운 당 관계자는 1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본인도 말실수라는 점을 인정하고 새해부터 전국 10여 곳 사찰을 돌며 공식 사과한 것으로 안다"며 "사실상 탈당을 압박한 건데 과한 것 아니냐"고 했다.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청래 의원, 이핵관으로부터 탈당 요구받았다는 보도, 사실인가요. 그런 일이 결코 있어선 안 된다. 민주당은 공당이고 민주적 정당"이라며 엄호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해인사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지칭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불교계의 거센 반발을 샀다.

조계종, 정청래 '통행세' 발언 성찰 기도 (서울=연합뉴스) 사진은 조계종 승려들이 지난해 11월 17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문화재 관람료를 '통행세'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발언에 대한 성찰 기도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때아닌 '핵관 논란'에 이날 당내에서는 '이핵관'의 정체를 놓고 소문만 무성했다. 정 의원은 해당 인물에 대해 침묵했고, 선대위 주요 관계자들도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정 의원에게 탈당 권유를 한 인사로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과 김영진 의원의 이름이 거론됐지만, 공식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정 의원에게 누가 뭐라고 했는지 아는 바 없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이 후보 측근들 사이에서는 당내에서 '이핵관'이라는 말을 만든 것 자체가 '내부 총질'이라며 불편해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핵관'이 어디 있냐. 나가도 한참 나간 것"이라며 "애당초 진정성 있게 사과했으면 될 일을 여기까지 일을 키워온 건 바로 정 의원 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정 의원의 돌출 행동이 또 한 번 불교계를 자극하지 않을지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특히 불교계에 거듭 사과 행보를 밟아온 지도부의 불만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전인 지난 17일 이 후보 후원회장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윤호중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인사들은 대한불교조계종 지도부를 예방해 사과하고, 108배를 올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는 정 의원도 참석했다.

송영길 대표는 지난 15일 1박2일 일정으로 경남 합천 해인사를 찾기도 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불교계에서는 정 의원을 출당하라고 한결같이 요구하는 상황이다. 삼보일배를 해도 모자랄 판"이라며 "안 그래도 박빙 싸움이 예상되는 대선에서 불교계와 갈등을 빚게 하면 어쩌란 말이냐"고 비판했다.

gorio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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