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형세 原點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2. 1. 20.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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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전 제3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커제 九단 / 黑 박정환 九단

<제7보>(79~89)=박정환은 2020년 자신을 2승 15패로 몰아붙였던 신진서를 꺾고 삼성화재배를 들어 올렸다. 오유진의 여성 2관왕 등극은 최정에게 당한 2승 25패의 치욕을 딛고 이뤄낸 것이었다. 변상일이 국수산맥 결승서 신진서를 꺾기 전 상대 전적은 6승 22패였다. 모두 지난 연말 발생했던 사건이다. 승부 세계에 ‘절대’나 ‘무조건’이란 없다.

백이 △로 뛴 장면. 79로 밀어 대마 추궁을 계속한다. 81도 당연해 보이는데 인공지능이 제동을 걸었다. 참고 1도 1로 백 한 점을 잡고 7까지 정리한 뒤 A와 실전보 ‘가’를 맞보라는 주문이다. 여기서 커제가 장고에 빠져든다. 82는 12분, 84는 이 바둑 최장고인 20분을 투입한 수.

85로 참고 2도 1~6은 욕심이다. 흑의 후수인 데다 교환 자체도 손해이기 때문. 86으로 연결해가자 흑도 87에 보강했다. 이제 백은 88로 대마를 움직여야만 할 차례. 흑도 방관할 처지가 아니어서 89로 진로를 막아섰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오면서 중앙 백 대마 공방이 승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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