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짙은 우크라 사태.. 美·러 외교수장 21일 담판

박영준 2022. 1. 20.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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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21일(현지시간) 미·러 외교장관이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지난 10일 미·러 실무회담에 이어 12일과 13일 각각 러시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협상이 있었으나 성과 없이 끝나자, 미·러 외교 수장이 직접 협상에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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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적 경로 활용 긴장 완화 공감
美 "러와 관심사 공유" 타협 시사
CNN "美, 추가 무기지원 검토중"
나토 사무총장 "전쟁 위험 진짜"
獨총리 예방후 군사적 긴장 강조
우크라 접경지로 이동하는 러 장갑차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의 한 고속도로에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장갑차와 탱크들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 러시아 병력 10만명이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 배치되며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으로 전운이 감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가운데 오는 21일(현지시간) 미·러 외교장관이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놓고 지난 10일 미·러 실무회담에 이어 12일과 13일 각각 러시아·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협상이 있었으나 성과 없이 끝나자, 미·러 외교 수장이 직접 협상에 나선 모양새다.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18일 언론 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회담에 대해 “미국이 러시아와 주요 관심사를 공유하고, 러시아와 미국이 공통점을 찾을 기회가 어디에 있을지 볼 수 있는 기회”라고 타협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회담은 이날 두 장관의 전화 통화에서 성사됐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블링컨 장관이 라브로프 장관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경로를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19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서도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다. 그는 미 대사관 직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증강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러시아가 상황을 벗어날 두 가지 길이 있는데 그 중 외교적 해법은 러시아가 가장 선호하는 동시에 우리도 원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미·러 외교장관의 회담이 성사된 데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를 예방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유럽 내 새로운 군사적 분쟁이 발생할 위험이 진짜로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는 전면적인 군사적 동원에 나섰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최근 러시아의 전례를 보면 새로운 전쟁 위험이 진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CNN 방송은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추가로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무기 지원은 탄약을 포함해 대전차 미사일 방공 무기, 방공 미사일 시스템 등을 나토를 통해 지원될 것이라고 전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를 방문한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과의 양자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자국의 안전보장 요구가 수용돼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의 안전보장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 분명한 만큼 양국 외교장관 협상도 난항이 예상된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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