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조선일보

"尹 찍으면 현근택 때문"..문파 음모론 뿌렸다 맹폭당한 이재명 대변인

김소정 기자 입력 2022. 01. 20. 08:15 수정 2022. 01. 20. 10:24

기사 도구 모음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친이·친문 갈등 갈수록 격해져

대선을 40여일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간의 갈등이 갈수록 격해지고 있다.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이 후보가 욕설을 하는 딥페이크 영상을 문 대통령 강성 지지층인 ‘문파’가 제작·배포할 것이라고 음모론을 제기했다가 문파에게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현 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에 “(친여 성향 유튜브 채널) 열린공감TV가 이른바 딥페이크란 인공지능 기반의 이미지 합성 기술을 이용해 이 후보가 욕설을 내뱉는 장면을 설 연휴 전 배포할 계획임을 포착했다”며 “소위 문파로 불리기도 하며 똥파리로 비하 받고 있는 일부 세력에 의해 자행될 것이라고 한다”고 적었다. 여기에 방송인 김어준씨도 자신이 진행하는 방송에서 이 후보 관련 딥페이크 영상이 있다며 현 대변인 음모론에 힘을 실어줬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더레프트'가 만든 포스터/더레프트 트위터

친문 커뮤니티 회원들은 “증거 있냐”, “문파 머리채 잡지마라”, “물타기 하지마라”며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인사들도 현 대변인 음모론에 거리를 두고 있다. 18일 김효은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현 대변인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강성 친문 지지자라고 특정한 건지 설명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김종민 민주당 의원도 “음모론은 증명되지 않는다. 정말로 확실하게 딥페이크 영상이 나왔을 때 그걸 대응하면 모를까 굳이 그 논쟁을 연장시켜서 새로운 이슈거리를 만들어주는 그런 말은 안 보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했다.

현재 현 대변인 페이스북에서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 '더레프트'가 만든 포스터/더레프트 트위터

또 현 대변인은 온라인상에서 문 대통령 강성 지지자이자 정치 관련 포스터 제작자로 유명한 트위터리안 ‘더레프트’(@1theleft)를 공개 저격했다가 문파들에게 거센 비판을 받는 중이다.

현 대변인은 18일 페이스북에 ‘김건희 여사님. 문파는 이런 영부인을 원했다. 문파는 윤석열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터를 공유한 뒤 “제작자는 더레프트. 문파 단체방, SNS에 올린 것입니다. 어디까지 갈까요?”라는 글을 올렸다.

그러나 더레프트는 이날 “해당 이미지는 정체불명의 사칭 계정이 만든 것. 본인과 무관한 이미지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공당의 대변인이라는 직책에 있는 자가 사실관계를 확인도 하지 않고 개인을 상대로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건 가벼이 넘기기 어렵다”며 “민주당 현근택에게 사과를 요구한다”고 했다.

현 대변인이 별 반응을 보이지 않자 더레프트는 19일 “윤석열 찍으면 현근택 너 때문인 줄 알아라”라는 적힌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했다. 이 포스터는 친문 커뮤니티뿐 아니라 친윤(친윤석열) 커뮤니티에서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1500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1200건 리트윗 됐다.

더레프트 트위터

더레프트는 2010년부터 정치·시사 관련 홍보물을 만들며 인지도를 쌓았다. 2017년 4월 대선 기간 때 문 대통령이 더레프트가 만든 포스터를 직접 언급하며 더욱 유명해졌다. 당시 더레프트는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이미지를 넣고 ‘파란을 이어가자’라는 문 대통령 홍보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배포 당일 문 대통령은 트위터에 해당 포스터를 공유한 뒤 “더레프트님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다.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