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이태규 "양자 토론? 삼국지에 촉나라 빼겠다는 것.. 방송사에 외압 있었는지 밝혀야"

MBC라디오 2022. 1. 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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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 양자 토론은 명백한 불공정 선거.. 3자 구도 막기 위해 기득권 양당이 짠 것
- 지상파 2곳 원래 4자 토론 준비하던 중.. 어떤 외압 있었는지 밝혀야
- 양자 토론 후 4자 토론? 정말 나쁜 짓.. 국민들에게 양강구도의 착시 현상 줄 것
- 윤석열·홍준표 회동? 2030 영향 일부 있겠지만.. 정책 대안 安이 월등할 것
- 간일화? 이준석 尹 지지율 하락세에 책임 느껴 초조한 것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 진행자 > 이번에는 TV토론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어제 두 후보 양자 토론을 30일이나 31일이 이틀 가운데 하루 택해서 하는 걸로 해서 방송사에 넘겼는데요. 이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는데요.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 연결해서 관련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이태규 > 안녕하십니까?

☏ 진행자 > 가처분 신청을 낸 취지부터 말씀해 주신다면요.

☏ 이태규 > 양자 토론은 안철수 후보의 상승세를 누르고 설 밥상에 양자, 기득권 양당 후보 둘만 올라가서 국민들한테 선택권을 완전히 차단하겠다는 거거든요. 이건 명백하게 불공정 선거죠. 이 불공정 선거를 그대로 방치할 수가 없기 때문에 TV토론을 하지 못하도록 해주십시오 이렇게 법원에 판단을 구한 거고요. 누가 봐도 지금 3자 구도로 가려고 하는, 사실상 진입해 있는데 만약에 삼국지에 촉나라가 없으면 그게 삼국지가 되겠습니까? 이분들은 삼국지를 원하지 않는 거잖아요. 두 당이 이해관계가 일치한 거죠.

☏ 진행자 > 양당 말고요. 혹시 방송사 쪽 입장 들어보셨어요?

☏ 이태규 > 저희가 지금 지상파 3사 중에 2개사는 이미 저희한테, 다른 당후보한테도 보냈을 겁니다. 공직선거법 기준에 의한 방송토론 참여 기준이 있습니다. 거기에 의해서 참여를 저희한테 요청을 했습니다.

☏ 진행자 > 요청을 했다고요?

☏ 이태규 > 그런 공식적인 공문을 통해서 저희가 이렇게 4자 TV토론 할 테니까 참여해 주십시오 공식적 문서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이 방송사들이 갑자기 양자만 방송을 하겠다고 나오는데.

☏ 진행자 > 잠깐만요. 그럼 4자 토론할 테니까 참여해주십시오 라는 공문을 보낸 건 그 전 얘기인 거죠?

☏ 이태규 > 한 방송사는 지난 해 12월 15일 날, 또 다른 방송사는 올 1월 6일 날 보냈습니다.

☏ 진행자 > 두 당이 양자 토론하기로 합의보기 전 얘기인 거죠?

☏ 이태규 > 그렇습니다. 누구나 다 4자 토론을 예상하고 준비하고 있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갑자기 방송사들이 양자토론하겠다고 하는 겁니다.

☏ 진행자 > 그것에 대해서 입장이 바뀐 이유는 들으셨습니까?

☏ 이태규 > 그건 아직 저희가 못 들었습니다. 그래서 방송사 입장을 이제 요청하려고 가처분 신청이 급하니까 먼저 냈고, 저는 방송사가 스스로 모순된 행동하긴 어려운 거거든요. 그렇게 무리수를 둘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양당이 이 방송사 모종에 압력을 집어넣은 것 아니냐 이 부분에 대해서 밝힐 필요가 있습니다. 왜 4자 토론을 계획했던 방송사들이 갑자기 양자 토론으로 돌아섰는지 그 과정에서 여당과 제1야당이 서로 짜고 무슨 압력을 가했는지 이것도 밝혀야될 중요한 과제 중 하나입니다.

☏ 진행자 > 기술적으로 보면 선관위가 주관하는 법정 TV토론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방송사가 주최하는 것이기 때문에 꼭 중앙선관위에서 정해놓은 초청 기준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가 나올 수 있는데 이건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이태규 > 그것이 기득권 논리고 불공정 선거를 조장하는 발언이고 중앙선관위가 애매모호하게 기득권당들의 눈치를 보고 앉아 있는데요. 제가 아는 범위 내에서는 2007년도 대선 때도 한 방송사가 독자적으로 TV토론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서 지지율 기준을 일방적으로 바꿔 버렸습니다. 그래 가지고 여기에 다른 후보가 항의를 하고 가처분 신청해서 법원이 이것을 받아들인 선례가 있습니다. 지금 사회자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것이 법정토론회가 아니고 언론기관의 주최토론회 아니냐. 그래도 대상자 선정에는 재량권에 한계가 있다. 이 재량권 범위를 넘어선 안 되는 그런 판결 전례가 있습니다.

☏ 진행자 > 한번 제가 가상 상황을 염두에 두고 질문을 드려볼게요. 일단 이번 양자 토론은 그냥 가고 그 다음에 4자 토론을 한번 더 하겠다 이런 제안이 들어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이태규 > 저는 그게 정말 나쁜 짓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게 설 밥상에 자기들 둘만 올라가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설이 중요하다.

☏ 이태규 > 설 이전이라도 일단 자기들이 먼저 시장에 나와서 독과점 해서 물건 다 팔아서 장 다 파한 다음에 와서 물건 파세요 이런 짓이거든요. 정치상도의에 완전히 어긋나는 그런 발언이죠.

☏ 진행자 > 그렇게 보시는 거고요. 그러면 처음으로 돌아가서 양자 토론을 계속 밀어붙이는 데는 안철수 후보 지지율 상승세를 꺾기 위한 정책 의도가 깔려 있는 거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이태규 > 당연히 그렇죠. 두 당이 일단 설 밥상에 자기들 둘만 올라가서 국민들 시각에 윤석열이냐 이재명이냐 이것만 보이겠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지금. 거기에 안철수 후보나 다른 심상정 후보나 이런 분들은 완전히 배제시키고 이게 착시 현상이 있는 거예요. 결국 이 두 당에 두 사람 선거구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되겠구나 이런 착시 현상을 주게끔 돼 있죠.

☏ 진행자 > 유권자들에게 양자구도로 치러지는 것처럼 오인하게 만든다 이런 거죠?

☏ 이태규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안철수 후보 지지율 상승세, 상승세 지속성 이런 건 어떻게 분석하세요?

☏ 이태규 > 결국 국민들께서 판단하시겠지만 이 두 기득권정당이 이렇게 까지 해서 안철수 후보를 제치려고 하는 것 보면 이 상승세가 심상치 않은 거죠. 일시적이라고 봤을 수 있겠지만 저희 입장에서 보면 한 두개 조사기관에서는 조정기를 갖는 것도 있지만 나머지는 꾸준하게 올라가고 있는 거거든요. 저희가 파죽지세로 올라가고 있는 게 아니라 1%, 2% 이렇게 해서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거거든요. 이 부분이 가장 두렵고 만약에 안철수 후보께서 안정적으로 15% 선을 확보하면 그것을 기반으로 만약에 20%에 가게 되면 그건 야권전체 헤게모니가 안철수 후보한테 오게끔 돼 있습니다. 그걸 가장 두려워하는 게 국민의힘이고 그 다음에 민주당 같은 경우 어쨌든 단일후보로 나가면 안철수 후보의 경쟁력이 월등하지 않습니까? 이재명 후보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정도의 격차가 나니까 두 당의 이해관계가 여기서 딱 맞는 겁니다. 지금 안철수 후보를 누르지 않으면 너나 나나 다 위험하니까 이번에 누르자 그래서 양자 TV토론을 우리 하자, 이렇게 합의 본 것 아니겠습니까?

☏ 진행자 > 이런 분석도 있던데요.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은 사실은 윤석열 후보가 약간 하락세를 보일 때 반사 이익 아니냐, 그래서 다시 윤석열 후보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전망을 내놓는 사람도 있던데요.

☏ 이태규 > 제1야당에서는 그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그래서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도 보이지 않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철수 후보가 확 떨어지거나 이게 아니고 안철수 후보는 안철수 후보대로 점진적으로 올라가고 있다고 저희는 보고 있는 거고요. 일단 핵심 지지층 지지층의 핵심 기반이 다릅니다. 물론 2030 세대를 가지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건 저희가 맞다고 보고요. 다만 지금 안철수 후보를 튼튼하게 받쳐주는 기본 지지 세력은 중도실용층이고 그 다음에 윤석열 후보는 보수층에 기대고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만약에 야권 단일 후보를 놓고 가상대결을 벌였을 때 안철수 후보가 월등하게 확장성에 우위를 보이는 거죠. 윤석열 후보에 비해서.

☏ 진행자 > 그럼 어제 윤석열, 홍준표 회동이 있었잖아요. 홍준표 의원이 선대위에 상임고문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커진 것 같은데, 만약에 이게 현실화 되면 홍준표 의원을 향했던 20대나 30대 표심이 일부 윤석열 후보로 이동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이 점은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태규 > 그건 2030 세대들의 마음을 완전히 안에 들어가서 보지 못하겠지만 일정 부분 그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지금 청년 세대 고민을 잘 정리하고 청년의 문제를 풀어가기 위한 정책대안은 안철수 후보가 가장 월등하게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부분을 잘 알려나가면 2030 세대가 결국 안철수 후보를 다시 쳐다 보지 않겠는가 저희는 그렇게 보고 있는 거죠.

☏ 진행자 > 의원님께서 단일화가 될지 말지에 대한 질문은 수 없이 받으셨을 테니까 저는 안 하겠고요. 다만 이렇게 질문드려볼게요. 만약에 설령 단일화가 된다고 하더라도 윤석열 후보로 단일화되면 윤석열 후보 안 찍겠다는 안철수 후보 지지층이 어느 정도 된다고 파악하세요?

☏ 이태규 > 저는 알 수가 없고요. 어떤 질문에도 단일화는 없고 안철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겠다 이것이 저희 캠프의 공식 입장이다, 이렇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 진행자 > 최진석 명예교수를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하셨잖아요. 최진석 교수는 말 그대로 여의도 정치와 전혀 연관 없는 분이잖아요. 이 분을 모신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 이태규 > 최진석 교수께서 말씀하신 부분 중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무속 미신도 문제지만 운동권 미신도 문제다.

☏ 진행자 > 어제 그런 이야기 했던데요.

☏ 이태규 > 이것이 저는 지금 한국 정치와 현단계 한국 사회 문제점을 꿰뚫는 저는 가장 정확한 발언이다 이렇게 생각이 들고요. 그래서 우리 사회 기득권과 진영정치를 깨고 우리가 과거에 갇히지 말고 미래로 가야 한다 이런 일관된 주장을 펴오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사상가이고 철학자인데 그동안 안철수 대표께서 두 분이 잘 소통을 해오셨어요. 또 많은 가르침도 받고, 지금 안 후보께서는 설 연휴 앞두고 중대한 전환점이라고 보고 계시는 거죠. 현재 상승세가 조정기를 갖느냐 양당의 견제를 뚫고 치고 올라가느냐 이 기로의 시점이고 여기서 안철수 후보께서 결심을 하신 거죠. 최 교수님한테 진심으로 도와달라.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어제 저희가 이준석 대표하고 인터뷰 했는데 이준석 대표가 안일화가 아니라 간일화다 이렇게 이야기한 것 뉴스로 보셨죠?

☏ 이태규 > 예.

☏ 진행자 > 이에 대한 입장 짧게 부탁드릴게요.

☏ 이태규 > 초조함의 발로다 이렇게만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어떤 초조함이요.

☏ 이태규 > 지금 안철수 후보가 계속 올라가면 올라가면 뭐 자기가 불안하니까 왜, 지금 윤석열 후보 표 떨어지고 당에 분란 일으킨 것에 본인 책임이 크거든요. 그 와중에 자기 역할 찾아서 하고 있는 거라고 보여집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인터뷰 마무리할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이태규 > 네, 고맙습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 맡고 있는 이태규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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