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 이민호 "국가대표가 목표..지금보다 더 많이 잘해야"

이석무 입력 2022. 1. 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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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이민호. 사진=LG트윈스
LG트윈스 이민호. 사진=LG트윈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의 ‘2001년생 영건’ 이민호(21)에게 2022년은 중요한 한 해다.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뽑히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이민호는 20일 LG트윈스 구단을 통해 진행된 인터뷰에서 “당연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태극기를 달고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는 9월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한국 야구대표팀은 유망주 선수 위주로 구성된다. 20대 초중반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아마추어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열린다. 이민호에게는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다.

이민호는 “나라를 대표해서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면서 “국가대표에 선발이 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이 잘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호에게 프로 2년차였던 2021년은 한 단계 더 발전한 시즌이었다.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로 한 시즌을 책임졌다.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15이닝을 던졌다. 8승 9패 평균자책점 4.30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다소 기복이 있었던 것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차세대 에이스로서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이민호 본인은 자신에게 박한 점수를 줬다. 그는 “점수를 주자면 50점 정도이다”며 “가장 아쉬운 점은 5회를 못 채우고 내려간 경기가 많았고 상대 팀에 따라 기복이 심했던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정상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조금은 늦게 합류했지만 풀타임에 가까운 한 시즌을 보냈다는 점은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리고 볼넷은 줄이고 탈삼진이 늘었다는 점은 조금 칭찬해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5일 로테이션을 무리없이 소화했다는 점이 지난해 가장 큰 수확이었다. 이민호는“1년차 처음에는 10일 로테이션으로 등판했고 나중에 7일 로테이션으로 등판 했는데 7일 로테이션 때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며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5일 로테이션을 생각하고 미리 준비해서 무리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민호는 올 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로 8월 27일 잠실 삼성전을 뽑았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이닝인 8이닝을 던지면서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경기였다.

이민호는 “최대한 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팀이 힘든 시기였는데 8이닝을 책임지면서 팀에 조금은 도움이 됐다는 생각에 기억이 많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가장 아쉬웠던 순간은 포스트시즌 경기에 등판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민호는 “우리가 3차전을 이기고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면 1차전 선발로 예정돼 있었다”며 “포스트시즌에 등판하지 못한 아쉬움 보다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 가지 못한 것이 정말 많이 아쉽다”고 털어놓았다.

이민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비롯해 2022년 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시즌이 끝나자마자 마무리캠프를 참가했고 휴식을 취한 뒤 12월 둘째 주부터 자율훈련에 돌입ㅎ랬다.

이민호는 “이번 시즌에는 작년보다 더 많은 이닝, 더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기 위해 강화 운동을 주로 하고 있다”며 “특히 웨이트트레이닝을 위주로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몸 상태는 상당히 좋고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다”며 “휴식을 잘해서 지난 시즌 피로감은 회복이 잘 됐고 운동이 원활하게 진행이 되는 느낌이다”고 덧붙였다.

이민호의 선발투수 롤모델은 팀동료인 외국인투수 케이시 켈리다. 켈리처럼 꾸준히 5이닝 이상 책임지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이민호는 “등판하는 경기에서 항상 5회 이상을 던지고 싶고 기복없이 꾸준하게 선발 등판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며 “켈리처럼 꾸준하게 많은 이닝을 잘 던지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단 규정이닝을 투구하는 것이 우선적인 목표이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부상없이 한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야 할 것 같아 웨이트트레이닝과 보강 운동을 중점을 두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구, 슬라이더 위주의 투구패턴도 변화를 주려고 한다. 선발투수로 성공항기 위해선 다양한 변화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이민호는 “직구, 슬라이더가 더 자신있어서 많이 던지는 것은 맞지만 앞으로는 상황에 맞춰서 커브와 체인지업의 비중을 더 늘리려고 한다”며 “상황에 맞는 다양한 구종을 던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차세대 에이스’라는 수식어 대신 ‘진짜 에이스’라는 말을 듣고 싶은 이민호는 “작년보다 더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며 “올해는 코로나가 꼭 진정돼서 잠실야구장에서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서 야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팬들을 다시 만날 시즌 개막까지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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