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양아치 맞는데" vs "강용석이냐".. 홍준표 '청년의꿈' 갑론을박 시끌시끌

유재광 기자 2022. 1. 2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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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의원, '윤석열 캠프 합류 반대' 지지자에 "그래도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청년의꿈' 캡처.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만든 정치플랫폼 '청년의꿈'에서 때아닌 '양아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홍 의원이 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와 비공개 만찬회동을 갖은 뒤 "그래도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하지 않겠냐"는 글을 청년의꿈에 올리면서 이같은 논란이 촉발됐다.  

홍 의원은 이날 청년의꿈 '청문홍답' 게시판에 올라온 "제가 웬만하면 준표님의 뜻을 따르지만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만은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에 이같이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양아치'라 칭하며 윤 캠프 합류 의사를 밝힌 것이다. 

홍 의원은 "양아치도 절대 안 되지만 검찰 카르텔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는 윤씨 일가의 청와대행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는 또다른 네티즌의 글에 대해서도 "그래도 양아치보다야"라고 거듭 이재명 후보를 '양아치'라 칭했다. 

이에 청년의꿈 게시판엔 20일 오전 10시 현재 500개 넘는 댓글들이 달리며 '양아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홍 의원 발언을 두둔하는 쪽에선 "양아치를 양아치라 부르지 뭐라 부르냐", "이재명한테 걸리면 황천길이다. 양아치는 안 된다"며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홍 의원의 '양아치' 발언을 적극 옹호하고 있다.  

"준표 형님도 맘이 얼마나 불편하시겠냐. 형님이 윤도리(윤석열 후보) 지지하면 따르겠다", "양아치가 대통령 되는 건 막아야 한다. 맞다. 저는 준표 형님 생각을 따르겠다"고 홍 의원의 윤석열 캠프행을 적극 지지하는 발언들도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 지지자들에 주로 찾는 사이트임을 감안하면 소수지만 홍 의원의 '양아치' 발언을 비판하는 글들도 있다.

"대선 후보를 양아치라고 말하는 수준, 많이 실망스럽다", "그 양아치를 지지하는 40퍼센트 국민은 뭔가", "단어 선택이 아쉽다. 그런 단어는 강용석이나 하는 것이다"며 홍 의원의 '양아치'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양아치 되는 것 막기 위해서 검찰 카르텔을 지지할 거라고?", "역시 국민보다 자기 정당이지", "지극히 자기 욕심만 있구만", "홍준표도 국힘 의원이라는 거 잊지 말자" 등 홍 의원과 윤 후보,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하는 글들도 눈에 띈다.   

한편 홍 의원은 전날 윤석열 후보와 비공개 만찬에 대해 '청년의꿈'에 '윤 후보 회동결과'라며 "오늘 저녁 두 시간 반 동안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 가지 요청을 했다. 첫째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 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이어 "둘째 처갓집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윤 후보에게 말했다)"고 전한 홍 의원은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으로 선거팀에 참여하겠다. 이상 끝"이라고 적었다.

홍 의원과 윤 후보는 만찬 자리에서 대선 선거 전략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눈 가운데 홍 의원의 두 가지 요청에 대해 윤 후보는 긍정적인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대본부 핵심 관계자들은 '처갓집 비리'를 언급하는 것 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 여부는 아직은 확정적인 상황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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