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NSC, 자국 반도체 기업에 "러 수출제한 준비" 통보

2022. 1. 2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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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한 고강도 경제 제재안을 검토 중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대(對) 러시아 수출 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은 최근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측에 전화를 걸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 차단 등 새로운 대러 수출 제한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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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산업협회에 전화로 논의
통신장비 등 선적중단 가능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한 고강도 경제 제재안을 검토 중인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들에게 대(對) 러시아 수출 제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은 최근 미 반도체산업협회(SIA) 측에 전화를 걸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글로벌 전자제품 공급에 대한 러시아의 접근 차단 등 새로운 대러 수출 제한을 준비하라고 말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NSC는 이들 기업들에게 러시아가 실제로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경우 전례 없는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SIA의 한 관계자는 “NSC가 우크라이나 상황이 이례적이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침공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 중대성을 직설적이고 엄중한 표현으로 전달해왔다”며 “NSC는 정부가 모든 옵션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고 했다.

로이터는 SIA가 ▷금융제재 ▷이란과 북한처럼 러시아에 대한 광범위한 수출 통제 ▷중국 화웨이에 적용한 것처럼 외국산 제품 선적을 차단하기 위한 정부의 권한을 대폭 확대한 규칙을 러시아에 적용하는 문제 등 일련의 조치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업계의 준비는 러시아에 있는 직원들이 정보기술에 대한 보호가 잘 돼 있는지 확실히 하고, 대러 수출 중단을 준비하는 게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반도체 등에 대한 대러 수출 제재가 시행되면 러시아는 스마트폰과 주요 항공·자동차 부품 등을 수입하지 못할 수도 있다.

로이터는 “‘화웨이 방식’을 적용하면 바이든 정부는 반도체와 컴퓨터, 가전, 통신장비, 기타 미국 기술로 만든 전 세계 제품 선적을 중단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 측은 반도체 업계와 NSC의 연락 사실 확인을 거부했다. 이어 백악관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심각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다양한 옵션을 동맹·파트너들과 검토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미 반도체 업계는 이 같은 조치가 미칠 파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IA의 정부 담당자인 지미 굿리치는 성명에서 “광범위한 수출통제 조치 가능성으로 유례없는 대혼란에 빠질 수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에 미칠 파급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는 백악관이 전날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WMI) 측과도 관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통화했다고도 보도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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