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국정능력 보완할 사람 요청한 것"..尹 "공천 관여 생각 없다"

2022. 1. 2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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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략공천 등을 요청한데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니까 (국정능력을 보완할 사람의 공천을 요청한 것)"라고 말했다.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분이 오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 되는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애티튜드(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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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전날 尹에 '종로 최재형, 대구 중·남 이진훈' 공천 요청
"걸맞은 행동해야" 권영세엔.."갈등 증폭시켜, 방자하다"
윤석열 "공천, 공관위가 정한 공정한 기준·방식 따를 것"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3일 오후 대구 북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참석해 QR코드를 찍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윤석열 대선후보에게 서울 종로 재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전략공천 등을 요청한데 대해 “국민이 불안해하니까 (국정능력을 보완할 사람의 공천을 요청한 것)”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을 겨냥해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저는 공천 문제에 직접 관여할 생각이 없다”며 홍 의원의 요청을 사실상 거절했다. 물꼬가 트이는 듯했던 ‘원팀’ 구성이 공천 갈등에 부딪치며 다시 멀어지는 분위기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윤 후보와 전략공천 관련 이견이 있었나’는 질문을 받자 이같이 말했다.

그는 “종로에 최재형 같은 사람은 공천하게 되면, 깨끗한 사람이고 행정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니까), 국정 능력을 보완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국정 능력을 담보할 수 있는 조치 중에, 그런 사람들이 대선의 전면에 나서야 증거가 된다. 그래서 요청한 것”이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전날 윤 후보와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선대본부 상임고문 합류 조건으로 ▷국정 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 등 2가지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국정운영 능력 담보를 위해 종로에 최 전 감사원장,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의 전략 공천을 요청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내게 힘이 되는 세 가지(연말정산·반려동물·양육지원) 생활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홍 의원은 이어 권 본부장을 겨냥해 “명분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들끼리 잿밥에만 관심이 있어서”라며 “갈등을 수습해야 할 사람이 갈등을 증폭시키는데, 그런 사람이 이끌어서 대선이 되겠나”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견이 있다면 내부적으로 의논을 해서 정리를 했어야지, 어떻게 후보하고 이야기하는 내용을 가지고 나를 비난하나”라며 “방자하기 이를 데 없다”고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앞서 권 본부장은 이날 오전 선대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당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명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홍 의원을 저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의 공천 제안으로 파열음이 나온다’는 질문에 “파열음이 나온다는 얘기를 저는 아직 듣지 못했다. 뭐 그런 얘기가 있을 수 있겠죠”라며 “(공천은) 공정한 위원회를 구성해 맡기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공정한 원칙에 따라 공천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세워놨다. 더 구체적인 말씀을 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공천 방향에 대해서는 “훌륭하고 전문성 있는 분이 오시면 국정 운영에 도움 되는 면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선거를 어떤 식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 국민에게 애티튜드(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의 접촉 시도에 대해서는 “그걸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계속 소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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