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논란의 중심에 선 카카오..바닥 뚫은 주가에 개미 '곡소리'

김종호 2022. 1. 2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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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식 먹튀' 이어 '탈세 의혹 수사'로 논란
"카카오페이 먹튀" 저격한 이재명..철저 조사 촉구
단기적 의미 있는 반등 어려워..목표주가 '줄하향'

[이데일리TV 김종호 기자] 20일 이데일리TV 빅머니 1부 ‘뉴스in이슈’에서는 ‘주식 먹튀’ 논란에 이어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게 된 카카오(035720) 소식을 전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앞서 차기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를 포함한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주식 먹튀’ 논란을 빚었던 카카오가 이번에는 탈세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지난해 골목상권 침해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모습이다.

경기남부청 반부패수사대는 지난 18일부터 김범수 카카오 의장 등이 과거 카카오와 다음 간 합병 과정에서 회계를 조작해 8000억원대 탈세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수사는 한 시민단체 고발에 따라 이뤄졌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또 해당 단체가 똑같은 이유로 2018년 고발을 한 차례 했고, 이미 서울중앙지검이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앞서 먹튀 논란 등으로 카카오 경영진에 대한 도덕적 해이 문제가 부각된 상황에서 터진 회계 조작 및 탈세 의혹이기 때문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과거와 달라진 게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만약 이번 조사에서 관련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고의 탈세에 따른 특가법 적용으로 벌금을 탈세액의 5배로 물리고, 지연 가산세 등을 부과해 6조원 이상을 추징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카카오는 먹튀 사태를 초래한 카카오페이(377300) 임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논란 재발 방지를 위해 ‘전 계열사 임원의 주식 매도 규정안’을 발표했다. 앞으로 카카오 계열회사 임원은 상장 후 1년간 주식을 매도할 수 없게 규정한 것이다. 특히 CEO는 매도제한 기간을 2년으로 더욱 엄격하게 제한했다. 또 임원의 공동 주식 매도 행위도 금지했다.

여기에 카카오는 상장사 임원 주식 매도에 대한 사전 리스크 점검 프로세스까지 신설하기로 했다. 앞으로 임원이 주식을 매도할 생각이 있다면 한 달 전에 미리 회사에 공유해야 한다는 지침을 내린 것이다. 카카오는 “경영진과 임직원의 윤리 의식 강화와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추가로 적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여론은 싸늘하다.

먹튀 논란에 카카오 관련주 주가는 19일까지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 종가 기준 카카오와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카카오 그룹주 전체 시가총액은 82조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를 연초와 비교하면 무려 26조원이나 증발한 셈이다. 종목별로 보면 카카오 시총이 올해 들어 9조8409억원 줄었다. 이어 카카오뱅크가 8조1727억원, 카카오페이가 6조1326억원, 카카오게임즈가 1조7775억원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같은 기간 카카오는 지난해 4월 액면 분할 후 처음으로 주가가 9만원대까지 밀렸다. 특히 카카오뱅크 주가는 공모 당시 주가(3만9000원) 수준으로 돌아갔다. 시총 역시 9위에서 18위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주 1위 자리도 KB금융(105560)에 내줬다. 카카오페이 역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이번 카카오 주식 먹튀 사건을 금융당국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사실상 카카오를 저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재명 후보는 ‘카카오페이 먹튀, 철저히 조사하고 예방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류영준 대표와 임원들의 대량 매각 행위는 경영진으로서 주주 보호보다 매각 차익 극대화에만 골몰한 도덕적 해이라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또 임원들의 주식 매각 과정에서 내부정보 이용이나 또 다른 시장교란행위 여부 등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의 카카오페이’ 먹튀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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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방송 내용의 일부분으로, 전체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TV 뉴스 방송.
△ 카카오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먹튀 논란이 잠잠해지기도 전에 김범수 의장의 8000억 규모 탈세 의혹에 대한 수사도 시작됐다고?

- 카카오, ‘주식 먹튀’ 이어 이번엔 ‘탈세 의혹’으로 논란

- 경기남부청, 김범수 의장 등 8000억대 탈세 의혹 수사

- 카카오 “근거 없는 주장..이미 불기소 처분” 반박

△ 류영준 대표가 사퇴하고 쇄신안도 내놨는데.. 여론은 여전히 차갑지?

- 카카오, 임원 대상 계열사 상장 후 1년간 주식 매도 금지 규정 신설

- “윤리 의식 강화·리스크 방지 방안 고민”에도 여론은 ‘싸늘’

- 여민수 대표, 임기 연장 포기..남궁훈, 단독 대표 내정자로

△ 카카오하면 혁신의 기업으로 평가됐는데, 순식간이 이미지가 반전된 것 같다..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진다고?

- 노조, ‘신뢰회복위원회’ 구성 제안..사기 떨어진 직원들

- 카카오페이증권 소속 직원 20여명 단체 이직..내부 ‘들썩’

△ 카카오가 쇄신책을 꺼내는 등 사태 수습 중이지만 논란이 더 커지고 있다. 어제는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까지 이 문제를 거론했지?

- “카카오페이 먹튀” 저격한 이재명..철저한 조사 촉구

△ 쪼개기 상장이란 눈초리도 있었지만 상장 때마다 기록을 세웠던 카카오 그룹주인데.. 올해 들어 얼마나 빠진 건가?

- 카카오 관련주, 연초 대비 무려 26조원 ‘공중 분해’

- ‘9만원대’ 추락한 카카오..카뱅 주가도 공모주 수준 ‘뚝’

△ 카카오 그룹주 단기간내 반등이 쉽지 않아보이는데.. 전망 및 전략은?

- 단기적 의미 있는 반등 어려워..증권사 목표주가 ‘줄하향’

- 쏟아지는 악재, 이번이 마지막일까?..불확실성이 ‘발목’

김종호 (kon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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