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北에 "대화 나서라"..짐 로저스와는 "김정은·블랙핑크와 38선 파티"

손덕호 기자 2022. 1. 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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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데 대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북한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지만, '통일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로저스 회장과 대담에서는 대북 관계에 대해 장밋빛 대화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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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롤링스톤스·블랙핑크·김정은과 38선 파티"
이재명, 크게 웃으며 "굿 아이디어"
로저스, 주한미군 철수도 말해.."北과 파티 가능"
이재명, 대담 후 北에 "강력한 유감 표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0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한 데 대해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길을 찾기 위해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성동구 KT&G 상상플래닛에서 로저스홀딩스의 짐 로저스 회장과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대담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안정과 남북 공동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처사여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북한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무력시위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과 북한을 비롯한 관련 당사자들에 요청한다”며 “즉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상호 수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했다.

북한은 전날(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재로 정치국 회의를 열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회의에서는 대미 대응 방향과 관련해 “우리가 선결적으로, 주동적으로 취했던 신뢰 구축 조치들을 전면 재고하고 잠정 중지했던 모든 활동들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신속히 검토해볼 것”으로 결론이 모였다. 이는 북한이 지난 2018년 4월 핵실험·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선언했던 것을 4년 만에 철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통신은 “정치국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미북정상회담) 이후 우리가 정세 완화의 대국면을 유지하기 위해 기울인 성의 있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적대시 정책과 군사적 위협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는 위험계선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KT&G상상플래닛 커넥트홀에서 세계 3대 투자가 짐 로저스와 '대전환의 시대, 세계 5강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화상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북한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했지만, ‘통일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로저스 회장과 대담에서는 대북 관계에 대해 장밋빛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북한이 이날 핵실험과 ICBM 발사 재개를 시사했는데 여전히 한반도가 투자 가치가 있냐’고 물었다. 로저스 회장은 “서로 전쟁 위협에 놓이지 않을 경우 많은 돈을 아껴서 도로와 항만, 병원, 학교 등 인프라에 투자할 수 있다”며 “문호가 개방되고 38선이 열리면 많은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의견에 100% 공감한다”고 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 후보가 미북 대화 전망을 묻자 “러시아도, 중국도, 많은 한국인도 원하고 있다”며 “일본은 반대다. 번영한 개방된 한국과는 경쟁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한미군 철수’를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제가 한국사람이었다면 미군이 철수하면 알아서 자국 방위를 하겠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을 것이고, 함께 갈비와 맥주를 먹으며 파티를 할 수 있고 자금도 생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이 후보는 “한반도 미래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시다”라고 답했다.

영국 록밴드 롤링스톤스, 한국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38선 파티’도 언급했다. 로저스 회장은 자신의 딸이 블랙핑크의 팬이라면서 “내가 롤링스톤스를 부를 테니 이 후보가 블랭핑크를 데리고 와라. 김정은 위원장까지 불러서 큰 파티를 하고 38선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 말에 크게 웃으며 “굿 아이디어(좋은 생각)”라고 했다.

북한 국방과학원이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해 성공시켰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미사일시험발사를 참관하고 있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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