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니커즈, 자동차부품, 골판지..'집콕' 해제 후 미국서 뜰 유망제품은?

노정연 기자 입력 2022. 1. 20. 16:09 수정 2022. 1. 2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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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워크레저’ 복장이 위드코로나 시대 유망품목으로 조사됐다. 코트라 제공.


와이드팬츠와 스니커즈, 색조화장품, 자동차 부품, 치과 기자재, 골판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0일 발표한 ‘위드코로나 시대 미국 30대 유망품목·서비스’들이다.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조만간 정점을 찍고 확산세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수혜 품목에 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트라는 미국 현지 7개 무역관을 통해 미국인들이 다시 출근하기 시작하면 인기를 끌 유망 품목들을 조사했다.

보고서는 사무실 근무 및 대면수업 재개에 따른 외출복 소비 증가와 함께 ‘워크레저’(Workleisure) 패션이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워크레저는 어느 정도 격식을 갖추면서도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복장을 말한다. 재택근무로 ‘집콕’ 패션에 익숙해진 미국 직장인들이 이제는 출근하더라도 딱딱한 느낌을 주는 ‘오피스룩’ 보다 착용하기 편안하고 직장에서도 어색하지 않은 옷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넉넉한 폭으로 편안함을 주는 와이드팬츠, 신기 편하고 사무실에서 착용해도 어색하지 않은 스니커즈 등이 대표적이다.

색조화장품, 네일케어 제품, 가발, 헤어피스 등 미용용품도 유망하다고 봤다. 그간 미용용품 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대면접촉이 늘어나며 시장 수요도 회복될 전망이다.

위드코로나 시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세탁세제와 비누. 코트라 제공

세탁세제도 유망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이후 전염병 확산 공포와 위생관리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평소보다 의류를 포함한 섬유류 세척빈도가 증가했다.

코트라는 백신접종으로 팬데믹 초기보다 코로나19 공포가 다소 완화됐으나 경제활동 재개로 대면활동이 증가하면서 세탁세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샴푸와 컨디셔너, 비누도 함께 유망품목에 꼽혔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치과 진료를 미뤄왔던 미국인들이 다시 치과를 찾기 시작하면서 치과 기자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코트라 제공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치과 진료를 미뤄왔던 미국인들이 다시 치과를 찾기 시작하면서 치과 기자재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 대면 경제활동 증가로 일반적인 치료 외에 치아 교정, 미백 등 미용 차원의 진료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품도 유망하다. 사무실 출근, 대면 활동 증가 등으로 차량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 차질이 지속되면서 신차 구매 대신 기존 자동차를 고쳐서 사용하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평균 자동차 운행 기간이 12년을 넘을 만큼 노후화된 차량이 많아 자동차 부품 교체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팬데믹 기간동안 실직이나 재택근무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던 이들이 다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가정용 보안경보 서비스·시스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재택근무를 하던 부모들이 일터로 돌아가면서 자녀에게 간편하게 먹일 수 있는 이유식 제품도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전자상거래 증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종이상자와 골판지. 코트라 제공


보고서는 경제활동 재개 이후에도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의존도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며 전자상거래 매출이 지속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기업들이 비닐포장재를 종이 포장재로 대체하고 있어 재활용이 용이한 골판지 포장재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예정이다.

이 외에 비타민·건강보조제, 골프용품, 여행용품, 키오스크 등도 경제활동 재개 후 유망제품으로 꼽혔다.

김태호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올해 미국 경제는 변이 바이러스, 인플레이션 등과 같은 불안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본격적인 경제활동 정상화에 대비해 유망품목 발굴과 현지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통해 우리 중소·중견기업의 미국 시장진출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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