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리셀 가격 상승 순위 '1위' 브랜드는

윤정훈 2022. 1. 20.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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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리셀 시장에서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브랜드가 나이키로 나타났다.

나이키를 필두로 스니커즈 브랜드의 한정판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국내 스니커즈 리셀 1위 플랫폼인 크림은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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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롤렉스·보테가베네타 순 리셀가 상승
국내 프리미엄 스니커즈 시장 빠른 성장세
네이버 크림 출범 2년만에 기업가치 4000억원
롯데百 '스니커바'도 작년 240% 매출 성장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명품 리셀 시장에서 평균 가격이 가장 많이 상승한 브랜드가 나이키로 나타났다. 나이키를 필두로 스니커즈 브랜드의 한정판 출시가 이어지면서 국내에서도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진=리얼리얼)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명품 리셀 플랫폼 ‘리얼리얼’은 최근 ‘2022 럭셔리 위탁 판매 보고서’를 발간하고, 2021년 플랫폼 내 명품제품 거래 동향을 발표했다. 리얼리얼은 23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미국의 대표적인 리셀 플랫폼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나이키는 전년 대비 32% 상승한 평균 리셀 가격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이어 △롤렉스(16%) △보테가베네타(15%) △크롬하츠(13%) △에르메스(13%) 순으로 나타났다.

리얼리얼은 “한정판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어 나이키는 다른 브랜드에 비해 리셀 가치가 2배 이상 높아졌다”며 “새로운 덩크 모델의 출시, 지난해 작고한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의 ‘오프 화이트’, 일본 하이엔드 패션브랜드 ‘사카이’ 등과 협업을 이어가면서 세대를 초월한 브랜드가 됐다”고 설명했다.

리얼리얼은 리셀 마켓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구찌라고 밝혔다. 또 전연령층 기준 10위권에 속한 브랜드는 구찌를 비롯해 루이비통, 프라다, 샤넬, 랙앤본, 토리버치 등 6개 브랜드라고 했다.

한정판 스니커즈 시장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서도 뜨겁다. 지난 14일 출시한 ‘나이키 에어 조던1 로우G 골프’의 오픈런 광풍이 그 방증이다. 과거 마니아들 위주의 시장이 전연령대로 저변이 확대되면서 시장규모도 2020년 5000억원 규모에서 작년에는 1조원 수준으로 커진 것으로 추산된다.

스니커즈 시장의 확대에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업체는 네이버의 자회사 크림(Kream)이다. 국내 스니커즈 리셀 1위 플랫폼인 크림은 시장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 10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기업가치도 4000억원에 달한다. 크림은 출범 2년 만에 회원 160만명을 모았고 누적거래액도 올초 1조원을 앞둘만큼 성장 속도가 빠르다.

시장 성장에 따라 국내 유통 업계도 스니커즈 시장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프리미엄 스니커즈 편집숍 ‘스니커바’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4월 평촌점에 1호 매장을 낸 이후 현재 강남점, 대전점 등 전국 10개 매장에 입점한 상태다. 스니커바는 지속적인 고객 수요에 힘입어 작년 매출이 240% 신장했고 올해도 현재까지 150%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갤러리아 백화점은 작년 4월 압구정동 명품관에 프리미엄 리셀링 신발 편집숍 ‘스태디움 굿즈’을 오픈해서 운영 중이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가 작년 2월 말 개점한 ‘브그즈트 랩’도 작년 방문자 수가 지난해 12월 기준 17만명을 돌파했다. 코엑스몰에 지난해 11월 오픈한 브그즈트 랩 2호점 ‘BGZT Lab by 번개장터’는 누적 5만명이 다녀가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MZ세대는 자기 표현의 수단으로 명품이나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호한다”며 “리셀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이 트렌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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