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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선대위 고문 없던 일로..' 게시물에 "그렇게 되어간다"

양범수 기자 입력 2022. 01. 20. 17:59 수정 2022. 01.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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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자신의 선거대책본부 상임 고문 위촉 문제에 대해 '없었던 일로 되어간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전날(19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선대본 상임 고문을 제안받았지만, 자신이 요구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 등의 선결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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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윤석열 대선 후보와 만남 후 입장 밝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0일 자신의 선거대책본부 상임 고문 위촉 문제에 대해 ‘없었던 일로 되어간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전날(19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 선대본 상임 고문을 제안받았지만, 자신이 요구했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재보궐선거 공천 등의 선결 조건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오른쪽)와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해 11월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차 전당대회에서 대선 경선 결과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올라온 ‘선대위 고문은 없던 일로…’라는 제목의 글에 “그렇게 되어가네요”라는 댓글을 달았다. 게시물은 “권영세 선대본부장부터 이양수 선대본 수석 대변인, 이준석 당대표, 후보 본인까지 (홍 의원의 제안을) 거부했다. (홍 의원의) 중앙 선대본 고문은 없던 일로 되어버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 작성자는 “안타깝지만 이제 더이상의 조언은 불필요해 보인다”면서 “최선의 방안을 제시했건만, 거부되고 공격만 받아서 더이상 홍 의원도 손 쓸 수 있는 일이 없어졌다. 이제는 그냥 잘 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도 했다.

홍 의원은 전날 오후 윤 후보와 두 시간 반 가까이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회동 이후 홍 의원은 청년의꿈에 “윤 후보와 만찬을 하면서 두 가지 요청을 했다”면서 “첫째, 국정운영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를 취해 국민 불안을 해소해줬으면 좋겠다. 둘째 처가 비리는 엄단하겠다는 대국민 선언을 해 줬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두 가지만 해소되면 중앙 선대본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겠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날 오전 홍 의원이 전날 윤 후보에게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 종로에 최 전 원장을, 대구 중·남구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공천해달라고 요구한 것이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게다가 홍 의원이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첫번째 선결조건인 ‘국정운영능력 담보 조치’의 일환이 최 전 원장과 이 전 구청장의 공천이라고 밝히며 논란이 일었다.

권영세 본부장은 이날 오전 당 선대본부 회의에서 “당의 지도자급 인사라면 대선 국면이라는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마땅히 지도자로서 걸맞은 행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권 본부장은 ‘지도자급 인사’에 대해 특정 인물을 거명하진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최다선(5선)인 홍 의원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이날 윤 후보 공약 발표 전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이 말한 ‘국정운영능력 담보를 위한 조치’에 대해 “정책 능력이나 개혁과 혁신 기조 유지, 통합과 화합의 정치, 고른 인재 등용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것이라면 후보가 언제든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 문제는 ‘국정운영능력’과는 별개라고 본다”고도 했다.

윤 후보는 이러한 당내 파열음에 대해 “듣지 못했다”라면서도 “서로가 미는 사람이나 후보 입장에서는 본인들이 하려고 할 테니 그런 이야기가 있을 수는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천은 공정한 원칙에 따라서 해야 한다. 공천관리위원회가 정한 기준과 방식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라며 “직접 개입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사실상 홍 의원의 제안을 거절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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