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시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 "메타버스로 재편, 사회 요구 부응"

오동현 입력 2022. 01. 20. 18:58

기사 도구 모음

음성 기사 옵션 조절 레이어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o i

번역할 언어 선택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기사내용 요약
카카오,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발표
"메타버스는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

[서울=뉴시스] 남궁훈 카카오 단독대표 내정자.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메타버스는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며 메타버스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국민의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지켜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카카오는 20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남궁훈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될 예정이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카카오는 이제 10살 조금 넘었다. 너무 갑작스럽게 성장한 외형에 비해 튼튼한 내실을 갖추지 못한 것 같다"며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메타버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발견하는 데 집중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국민께 사랑받으며 성장하는 카카오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초기의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새로운 땅을 만들어내었고, 그 땅에서 많은 회사가 자유롭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꿈을 꾸었다. 그리고 그 꿈은 디지털 콘텐츠 분야 첫 시도였던 for kakao 게임 사업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시작됐다"며 "for kakao 모델은 카카오 키즈라고 불리는 기업들을 여럿 탄생시켰고, 그들은 카카오를 발판으로 성장해 여러 명의 상장사 CEO를 탄생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회고했다.

이어 "게임의 성공으로 고무된 우리는 다른 영역에 도전했다"며 "첫 번째 접근은 이동의 맥락이었다. 택시 산업을 유저와 사업자 관점에서 모두 더 편하게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분명 대한민국 사회를 편하게 바꿨지만, 편해진 것 못지않게 부작용도 발생했다. 기존 세상의 혁신은 서비스 자체만을 볼 때는 성공적인 시작이었지만, 해당 법인의 입장에서는 아직 적자 상태이고, 사회 전체의 입장에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카카오의 지난 10년간을 게임과 택시의 사례로 분류해 볼 때, 모두 명암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특히 전통적인 사업 영역을 디지털로 혁신하려 했던 카카오의 도전은 국민들의 시선에서는 혁신이라기보다 누군가의 땅을 침탈하는 것으로 보는 시선과 질타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국민들은 성장한 카카오에 단순히 새로운 기술을 통해 세상을 바꾸는 이상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 같다. 새로운 산업, 글로벌 시장과 같은 새로운 땅에 도전하고 개척하는 카카오,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더 큰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는 성장한 카카오, ESG 경영 시대에 우리는 그러한 사회적 요구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는 다시 새로운 땅을 개척하는 관점에서 모든 사업 전략을 새롭게 구성해야 한다. 메타버스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가장 사회적 요구에 가깝고 현재 카카오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도전"이라며 "사회가 요구하는 글로벌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기존 세상의 기술 혁신보다는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기업을 개편해 새 땅을 개척하는 것이 국민의 요구와 카카오의 창업 정신을 모두 지키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구의 환경 문제와 자원고갈로 화성 이주를 기획하던 테라포밍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IT 기술의 발달로 우린 아마 굳이 화성에 갈 필요가 없어질 것 같다"며 "카카오에서는 우리 시대의 화성, 무궁무진한 땅 메타버스를 개척하는 메타포밍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유료화 논란과 카카오페이의 경영진 주식 대량 매도 사태 등 카카오 공동체를 둘러싼 사회적 비판에 책임을 통감하며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앞서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도 본인과 경영진의 주식 매도 행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바 있다.

이로써 카카오는 공동대표 체제에서 남궁훈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하게 됐다. 남궁훈 대표는 앞으로 카카오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맡고, 이날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orporate Alignment Center, CAC)의 센터장에 선임된 김성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대표는 지속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대표를 맡아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데 역할을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카카오 공동체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조직인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으로 선임돼 카카오 공동체의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먹거리 발굴을 준비해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TV

    이 시각 추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