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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거장을 만나다]① 프랑스가 탐낸 세계적 조각가 '문신의 100년'

차주하 입력 2022. 01. 2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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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KBS 창원뉴스는 경남이 낳은 문화예술 분야 거장들의 예술혼을 돌아보는 '경남의 거장을 만나다'를 연중으로 보도합니다.

첫 순서는 올해로 탄생 100년을 맞은 세계적 조각가, 故 문신 선생입니다.

고향을 잊지 못해 프랑스 화단에서 마산으로 돌아와 수많은 명작과 미술관을 남기고 간 문신 선생의 예술혼을 차주하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새가 날개를 펼치듯 좌우 대칭으로 빚어진 청동 조각품.

故 문신 선생의 대표작, '해조'입니다.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룬 좌우 대칭 형태, '시메트리'는 문신 작품의 대표적 특징,

그 속의 미묘한 불균형은 생명체의 습성을 닮아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정경현/문신미술관 학예연구사 : "모든 생명은 완벽한 대칭으로 시작하지만 자라온 환경에 따라서 달라지는 부분들이 자연적 현상이라고 생각하시고 그 부분을 작품에 그대로 반영하셨다고…."]

일제 강점기, 일본 탄광 지역에서 태어난 문신은 5살부터 아버지 고향인 마산에서 자랐습니다.

이후 일본 유학을 거쳐 프랑스에서 활동했고, 1970년 13m 높이 대형 작품 '태양의 인간'을 조각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 정부가 귀화를 제안할 정도로 세계적 조각가로 자리매김했지만, 고향 마산을 그리워하는 마음은 이기지 못했습니다.

[최성숙/故 문신 선생 부인 : "(프랑스에서) 굉장히 유명한 세계 굴지의 초대전을 많이 작품 활동을 하셨어요. 고향에 전시관을 갖고 싶다는 거예요. 저도 미술학도로서 공감하니까, 고향가자."]

선생을 지켜본 동료들은 독창성뿐만 아니라 끝없는 노력이 거장을 만들었다고 회고합니다.

[오창성/故 문신 선생 동료 : "집중하고 몰입하는 게 너무 깊이 하기 때문에 옆에서 보면 엄숙할 정도예요. 항상 작업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평생 동안 열심히 하는데 왜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가 되지 않았겠나."]

문신 선생의 또 하나의 역작, '문신 미술관'.

개관 1년 만에 세상을 떠났지만, 조각과 회화, 친필 원고 등 3천 9백여 점을 집대성한 미술관을 고향에 고스란히 기증했습니다.

[황성호·박경애/관람객 : "지역민으로서 문화적인 자부심은 굉장히 갖죠. 마산시민들을 위해서 이렇게 큰 땅도 기증했다는 게."]

올해는 거장의 탄생 100년을 맞아 선생을 추억하는 창원 시민들의 음악회를 시작으로, 창원과 서울의 전시회, 예술제 등이 이어집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촬영기자:지승환

차주하 기자 (chas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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