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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 사외이사 추천 또..경영 개입 논란

부광우 입력 2022.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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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노조 추천 인사를 회사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위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노조는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시도는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다.

KB금융 노조는 2020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며 관련 경력이 있는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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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법 바람 타고 '4전 5기'
선임 근거 부족해 번번이 고배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의 사외이사 후보 추천 일지.ⓒ데일리안 부광우 기자

KB금융그룹 노동조합이 노조 추천 인사를 회사 이사회에 진입시키기 위한 다섯 번째 도전에 나선다. 국회에서 공공기관에 대한 노동이사제 법안이 통과된 이후 민간 금융권까지 관련 흐름이 확산될 수 있을지 여부를 점쳐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KB금융 노조가 과거에도 해당 이사를 선임해야 할 근거가 부족해 번번이 고배를 마셔 온데다, 과도한 성과급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은행원의 현실을 감안하면 또 다시 무리한 경영 개입 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노조는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발의했다. KB금융은 오는 3월 주총에서 최소 한 명의 사외이사를 새로 선출해야 한다.


KB금융 노조는 김 후보의 사외이사 추천 이유로 해외 사업 리스크 관리를 들었다. 노조 측은 KB금융이 해외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다며, 김 후보가 전문가로서 취약점을 보완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시도는 이번이 벌써 다섯 번째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했으나 모두 무산됐다.


다만, 이번에는 정치권의 움직임과 맞물려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공공기관 노동이사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공공기관운영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하면서다.


만약 KB금융에서 노조 추천 이사가 현실화하면 민간 금융사 중 첫 사례로서, 해당 제도 확산의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9월엔 국책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노조가 추천한 이사를 선임하기도 했다.

◆성과급 파티 논란에 여론도 싸늘

문제는 KB금융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이 이번에도 불발될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현 이사회가 글로벌 비즈니스에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노조의 주장에 근거가 부족해서다.


이 같은 행보는 비단 올해만의 일이 아니다. KB금융 노조는 2020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며 관련 경력이 있는 사외이사를 추천했다. 하지만 KB금융이 이미 업계 최초로 ESG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는 상황 등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떨어졌고, 결국 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부결됐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성격이 다른 민간 금융사의 특성과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주주들의 부정적 인식도 걸림돌이다. 2020년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의 부결 역시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과 국민연금의 반대가 결정적이었다.


여론도 노조의 편이 아닌 실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 불어난 막대한 대출의 과실이 은행원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고 있다는 비난 탓이다. 직원의 처우 개선을 위한 경영 참여 논리가 힘을 받지 못하는 이유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 노사는 기본급 대비 200~300%에 달하는 성과급을 타결하며 이슈가 됐다.


결과적으로 KB금융 노조의 이사 추전은 다시 한 번 경영 개입 논란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노조의 끊임없는 이사회 진입 시도는 외부에 경영권 혼란으로 비춰져 평판 리스크 악화를 초래할 수 있고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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