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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윤핵관 앞세워 날 구태로 몰아..캠프 참여 파기"

배재성 입력 2022. 01. 21. 08:37 수정 2022. 01. 2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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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의원이 지난해 11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전당대회에서 단상에 올라 자리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윤핵관’을 앞세워 자신을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게 참 가증스럽다”고 말했다. 홍 의원 이어 “중앙선거조직 참여 합의가 (윤 후보 측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파기됐다”면서 유감을 표한다고도 했다.

홍 의원은 21일 페이스에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가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었지만, 그것은 비난할 수 없으니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했다.

윤 후보에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재보궐선거 전략 공천을 요구한 데 대해선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 제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루면 되는 것인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 것이냐”고 했다.

그는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 없이 공천 추천을 해줬더니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러면서 “불편한 진실은 회피한다고 덮혀지는 게 아니다. 국민과 당원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홍 의원은 공천 제의 보도 후 첫 메시지를 낸 지 한시간 만에 추가로 게시글을 올려 비판을 이어갔다. 두 시간 반 독대한 대화 중 공천만 부풀려져 나간 사실을 비판하며 “두 사람이 만나 당내 현안을 논의한 것을 공천요구 구태로 까발리고 몰아가면 앞으로 어떻게 국정을 논의할 수 있겠나?”, “그 외 대선 전략 논의는 왜 공개하지 못하냐”며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다시 거론했다.

그러면서 “대구 이진훈 후보야 내 사람이라고 할 수 있지만, 최재형 원장이 어찌 내 사람이냐?”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대선에 도움 될 것이라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 공천 추천을 선대위 합류 조건으로 둔갑시키고 대선 전략 논의를 구태로 모아 본질을 회피하는 모습이 참 유감스런 행태”라며 “더 이상 이 문제가 세간의 화제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 만찬 회동에서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최 전 원장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연석회의에서 “제가 얼마 전 당에 있는 모든 분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란 점을 분명히 말한 바 있다”며 “만일 그렇지 못한 채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 자격은커녕 당원으로서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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