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사고' 반경 79m 대피령..140m 크레인 해체 시작
[경향신문]
노동자 1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된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신축공사 사고 현장에서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시작됐다. 당국은 작업이 완료될 때 까지 반경 79m에 대해 대피령을 내렸다.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1일 오전부터 붕괴된 건물에 설치된 140m 높이의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에 들어갔다. 타워크레인은 붕괴 위험이 높아 그동안 상층부 수색에 장애물이 됐다.
대책본부는 크레인 해체작업의 안전 확보를 위해 반경 79m에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대피령을 내렸다. 위험 구역은 타워크레인의 동쪽인 화정아이파크 1단지와 서쪽인 주상복합아파트다. 남쪽에 있는 공터 북쪽에 있는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주차장 일부도 포함됐다. 크레인 해체작업 동안 실종자 수색도 일시 중단된다.
무너진 건물 외벽과 연결된 타워크레인은 10∼15로 각도로 기울어진 상황이다. 사고현장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1200t급 크레인 2대를 동원해 타워크레인 기둥(마스터)는 그대로 두고 27t 무게추 등 무거운 상부만 부분 해체하기로 했다.
크레인이 해체되면 위태롭게 서 있는 외벽을 고정하는 작업도 주말까지 진행해야 한다. 이 벽은 건물 붕괴이후 최대 4.1㎝씩 좌우로 흔들리고 있다. 대책본부는 건물 중앙의 가장 강한 구조체인 ‘코어 벽’에서 32층과 38층 외벽에 철재로 된 임시 보를 설치해 고정할 방침이다.
붕괴된 건물은 지난 11일 39층 슬래브(바닥)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도중 무너졌다. 건물 서쪽은 23층까지 내려앉은 부분이 있고 동쪽은 25층, 중앙부는 27층까지 붕괴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고로 사고 당시 28∼34층 사이에서 작업을 하던 노동자 6명이 실종됐다.
이중 1명이 지난 14일 지하 1층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후 지상과 지하층 수색이 마무리됐지만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책본부는 안전조치가 완료되면 다음 주부터 상층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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