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만 무역수지 2달 연속 적자 기록하나

김태준 기자 2022. 1. 2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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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수입액 전년 대비 2배로 '껑충'

1월 들어 20일까지 수출금액에서 수입금액을 뺀 무역수지가 마이너스 56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액이 전년 대비 22% 늘었지만 원유값이 폭등하며 수입액이 38.4% 늘어난 영향이다.

관세청은 지난 1∼20일 무역수지 적자(통관기준 잠정치)는 56억31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7억3400만달러 적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고 21일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수출액보다 수입액이 더 크게 늘어났다.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8.4%(111억1000만달러) 증가한 401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344억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0%(62억2000만달러) 늘었다.

월 기준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달 20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선 바 있다. 만약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수입액이 급등한 이유는 주로 원유값 폭등 때문이다.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 대비 96.0% 늘어났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6.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가격으로 2014년 10월 8일 이후 7년3개월 만의 최고치다.

한편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일로 작년보다 0.5일 많았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었다. 수출을 주요 품목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해 반도체(29.5%), 승용차(22.8%), 석유제품(84.0%), 가전제품(105.4%) 등은 증가한 반면, 선박(-61.1%), 무선통신기기(-40.4%) 등은 감소했다.

부산항 신항 부두에서 크레인이 컨테이너 화물을 옮기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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