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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발언, 중도층엔 제한적 영향.. 초박빙 선거"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이영광 입력 2022. 01. 21.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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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 연구소 소장

[이영광 기자]

오늘(21일)로 20대 대선이 47일 남았다. 이달 초 국민의힘이 내분을 수습해 여론조사를 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모양새다. 2002년 대선을 제외한 대선에서 50일 남겨둔 상태에서 앞선 후보가 당선됐지만 이번엔 오차범위 내라 판단하기가 어렵다.

현재 여권에서 대선판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들어보고자 열린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 연구소 소장과 지난 19일 전화 연결해 현재 상황과 앞으로 관전 포인트를 짚어보았다, 다음은 김 소장과 나눈 일문일답을 정리했다.
 
 김성회 씽크와이 정치 연구소 소장
ⓒ 이영광
 
- 오늘(19일)로 대선이 49일 남았어요. 국민의힘이 내분을 수습해서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잖아요. 현재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중도층이 상당히 애매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대선까지는 중도층이 그래도 어느 쪽으로 더 가깝다는 인식들이 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철저하게 자기 이익에 누가 부합하는가를 중심으로 보시는 것 같아요. 그렇다면 주요 정책의 변화라든지 공약 발표 등을 통해서 지지 후보가 변화될 가능성이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분석이 됩니다."

- 그럼 왜 이번 선거에서는 그럴까요?
"양당 후보 개인에 대한 호감도가 높지 않은 것이 큰 작용을 했을 것으로 보고요. 이전까지의 대통령 후보들은 중앙 무대에서의 검증의 기간이 길었잖아요. 그런데 두 후보는 상대적으로 짧죠. 특히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는 대중에게 공개된 시간이 짧았죠. 사람들이 이제 와서 판단의 기준을 만들어 판단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 국민의힘 내분에도 이재명 후보는 지지율이 정체된 게 민주당으로서는 뼈아플 거 같은데 이유는 뭘까요?
"이재명 후보가 중도층에게 어필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가 해결 안 되는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의 시대 정신이 무엇이고 우리나라는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되는지에 대해서 설득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당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입니다'를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런 설명이 잘 되고 있지 않으면서 중도층 지지를 못 끌어냈죠. 그래서 윤 후보로부터 마음이 떠난 사람들은 지금 현재로서는 오히려 안 후보에게 더 간 것 같은 모양새잖아요. 그래서 지지율에 정체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중도층 지지 못 끌어내는 이재명... 중도층, 오히려 안철수에 기운 모양새"

- 정권 교체 여론이 높죠. 야당에선 정권교체 여론이 절반을 넘게 높은 적이 없다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아니 그건, 역대 대통령 지지율만 봐도 나오는 얘기인데 최소한 두 달 남겨놓고 김영삼 대통령 20% 박근혜 대통령이 5%였는데 정권 교체 비율이 절반이 넘은 적이 왜 없어요? 다 엄청 많이 넘었죠. 전제 자체가 잘못됐는데요."

- 민주당이 열린민주당과 합당했잖아요. 열린민주당은 강성이라 표의 확장성에는 안 좋은 영향을 줄 거라는 주장도 있는데.
"저희가 합당을 하면서 요구했던 주요 혁신 과제는 정치 혁신과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국회의원 3선 초과 공천 금지,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 당 지도부가 아닌 당원에 의한 비례대표 후보의 열린 공천 등을 주장했고 관련돼서 정치개혁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서 논의할 것이거든요.

지금 민주당이 잘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 혁신의 과제에 대해서 저희가 주로 이야기를 하고 있죠. 그것은 지금의 중도층들이 바라고 있는 정치 혁신의 과제와 맞닿아 있어서 열린민주당과 민주당의 합당이 강성으로 치닫는다고 말하는 것은 단편만 본다고 생각 합니다. 저희는 정치 혁신의 과제들 내놓고 정당 민주정당의 민주화를 위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더 감당해 보려고 하기 때문에 그것이 중도층의 이탈로 이어지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일 서울 성동구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JM, 우리가 원하던게 이거잖아’간담회에서 참석자의 질문을 듣고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후보가 말 바꾸기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것은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면서 민주당 중앙당과는 별개의 행보를 보여왔잖아요. 민주당은 민주당 중앙당 대로에 지금까지 싸웠던 역사와 정책을 만들어왔던 과정이 있고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조율이 이루어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비근한 예로 소위 말하는 전 국민 재난지원금 같은 경우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주면 안 된다는 의견이 다수 있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그래도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줘야 된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죠.

그것이 충돌하다가 결국은 재난 국민 재난지원금을 안 주는 쪽으로 결정이 됐는데 그럼 왜 그런 결정이 됐는지 돌이켜 보면, 전 국민 재난지원금 관련돼서 박완주 정책위원장이 그렇게 하면 진행하면 안 된다고 권유했고 그 과정을 설명 들은 이재명 후보가 그렇다고 이해해서 그 일을 집행하지 않았어요. 저는 이 후보는 토론과 설득을 좋아하고 그것이 가능한 정치인이라고 생각해요."

-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문제가 아직도 명쾌하게 해소된 건 아닌데 대장동 문제 어떻게 보세요?
"오늘(19일) 한국일보가 몇 개 면을 털어서 대장동 50억 클럽의 소위 정영학 씨 녹취록을 공개했습니다. 내용 자체가 굉장히 충격적이고요. 대법원에 있던 대법관 그리고 특수통 검사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 언론사 대표 등 광범위한 인사들에게 50억 로비를 계획했던 녹취록이 드러났거든요.

결국 대장동 문제는 이 돈의 흐름을 쫓아가는 일이 되게 중요한데 수사 담당하는 사람들이 혹시 본인들이 특수부이기 때문에 특수부에 대해서 접근을 못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관련자 중에서 제 기억으로만 6명의 대장동 클럽 중 4명이 특수부 출신 검사들이거든요. 돈을 좇아가면 답이 나올 거라는 격언이 그대로 먹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지금 이 녹취록이 대중에게 공개된 만큼 좀 더 철저한 진상 규명의 절차와 수사가 돈의 흐름을 중심으로 이어져야 되지 않겠냐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이재명 후보 의혹과 관련된 사람이 죽는 것에 대한 문제 제기도 있던데.
"두 분이 극단적인 선택을 통해 목숨을 잃으신 부분은 너무나도 유감이라고 생각하고요. 그 뒤에 이재명 후보의 이런저런 문제 제기를 했던 분은 병환으로 별세하셨다는 것이 국과수의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지금 이재명 주변 사람이 죽었다고 말하기는 곤란할 것 같습니다."

- 18일 정청래 의원이 페북에 글 올렸잖아요. 거기서 이핵관을 언급했는데.
"선거를 앞두고 불교의 표심 때문에 여러 고민이 민주당에서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핵관이라는 게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진 않습니다. 불교계와 갈등 문제는 불교계와 정청래 의원이 대화를 통해서 순리적으로 잘 풀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사과하는 등 성의를 불교계도 함께 고민해주셨으면 좋겠고요."

- 국민의힘 얘기해보죠. 윤석열 후보가 공약 이해 못 한 채 누가 써준 것 읽는다는 느낌도 있는데.
"윤석열 후보가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회에 가서 50조의 추경 예산을 더 빨리 풀어야겠다는 취지로 발언을 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소상공인 지원에 부족함에 대해서 토로를 하면서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의 50조 공약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나왔던 것으로 그 당시 공약의 핵심은 본인이 집권하면 50조 푸는 걸 처음에 추진 과제로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 이야기는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김종인 대표가 100조 이야기를 꺼내면서 더 공식화를 했던 것들 기억이 나실 거예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말대로 50조의 지출을 본인이 집권했을 때 하겠다고 말하던 윤석열 후보가 얼마 지나지 않고 나서 김종인 위원장도 없으니 지금 풀겠다고 또 입장을 확 바꿨거든요. 그리고 거기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말로는 경기부양책으로 50조 써야 된다고 주장했지만 사실 본인이 하는 주장에 대해서 잘 이해를 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 준 대목이 아닌가라고 생각을 해요."

"추경 관련 입장 바꾼 윤석열... 김건희 녹취? 그보다는 후보자 거짓말이 문제"
 
 지난해 12월 말 국민의힘 윤석열(오른쪽) 대선후보와 당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인사하는 모습.
ⓒ 공동취재사진
 
- 16일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씨 녹취록이 공개됐잖아요, 어떻게 보셨어요?
"저는 중도층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거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김건희씨 녹취록으로 뭔가 상황을 뒤집으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조언을 민주당 쪽에 드리고 싶고요. 김건희 리스크는 그리고 사실 지금 지지율에 이미 다 반영이 돼 있다고 보는 게 더 저는 냉정한 분석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그러니까 김건희 씨의 발언 자체에 대한 문제보다는 그 발언으로 드러난 몇 가지 사실들을 우리가 집중해서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김건희 씨의 친오빠 이분도 지금 선거 캠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김건희 씨의 증언이 있었고요.

그리고 선대위와 별도로 SNS 팀을 김건희 씨가 운영하면서 뭔가 하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것이 가지는 문제의 심각성은 윤석열 후보가 '제 부인은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 오히려 내가 지금 출마한다고 하니 이혼까지 하자고 한다'란 취지로 말할 정도로 굉장히 많은 호소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부인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정도가 아니라 관심이 지나쳐서 자기가 선거 캠프를 운영하려고 했던 흔적까지가 드러난 거잖아요. 그러면 이건 후보자가 명백히 거짓말을 했다고 봐야 되는 상황이죠."

- 전화 통화가 사적 대화인데 공개하는 게 맞느냐는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통화는 대상이 김건희 씨와 그 외 모친인 최은순 씨와 관련된 문제 제기를 집요하게 해온  보도해 왔던 언론사지 않습니까. 김건희 씨가 이명수 기자와 통화했던 것도 본인은 본인대로의 계획과 사심이 있었다고 밖에 볼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서로 목적이 뚜렷한 두 사람의 대화를 사적인 대화라고 말하는 것은 윤석열 후보 측의 억지 주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 걸린 전광판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7시간 전화 통화' 내용을 다루는 MBC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방영되고 있다.
ⓒ 연합뉴스
 
- 세계일보에서 건진 법사 보도가 나오자 국민의힘은 그분이 속한 부서를 해산시켰죠, 다시 무속 신앙 논란이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무속신앙도 종교의 자유가 있으니 정치에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회의 체계 바깥에서 일정, 메시지 등을 정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 생기는 것이죠. 면접까지 봤다면 정말 큰 문제이고요, 1월 10일 자 조선일보 기명 칼럼에서 문제의 건진 법사가 윤 후보 손바닥에 왕자를 적은 장본인이고 선대위 사람 뽑을 때 면접 봤다는 말도 했습니다. 윤 후보의 해명과 정 반대 이야기인데요, 이게 사실이 아니라면 지금이라도 윤석열 선대위에서 해당 칼럼 작성자를 고발하거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조용하네요."

-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한때 15%를 넘기도 했는데 이 흐름은 어떻게 보세요?
"발광채로서의 안철수 후보의 의미가 있는 지지율이었다면 진장해서 봤어야 했겠지만, 이 지지율이라는 것이 사실 윤석열 후보로부터 빠진 지지율이 옮겨가는 성격이 더 강하다고 분석되거든요.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윤석열 후보 진영이 다시 공고화되고 나서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 측이 상당히 회복되고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빠지는 것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듯 남이 잘못해서 벌어온 지지율이라는 것은 정치에서 큰 의미를 가지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윤석열 후보가 잘 못 하기를 기대하기보다는 안철수 후보가 어떻게 잘할 것인지를 설명해줘야 하는데 그런 데에 대한 설명과 유권자들의 공감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현재 지지율 상승 혹은  신드롬 국면이 오래 갈 거라고 보지는 않아요."

"지지율 박빙 이어질 것... 어느 쪽이 시대정신 보여주냐에 따라 승부 갈려"

- 그럼 단일화는 어떻게 보세요? 안철수 후보는 자기로의 단일화가 아니면 안 하겠다는 건데.
"단일화에 있어서 우리나라 최고 전문가가 또 안 후보지 않습니까. 그래서 결코 만만치 않은 과정을 밟을 거로 생각해서 단일화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한 축으로 있고요. 다만 안 후보가 자력으로 본인의 지금 정체된 지지율을 12% 이상 구간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유권자들과 각 정치 세력으로부터의 단일 압박이 굉장히 세지겠죠. 지금 이준석 대표는 안철수 후보가 그런 그림을 못 만들 것이라고 공언하는 중이고요. 단일화와 관련돼서 안 후보 본인이 그런 그림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달린 문제가 아닌가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앞으로 7주 남았는데 관전 포인트는 뭘까요?
"지금 어느 때보다 지지율의 변동이 심하다는 것이 모든 관측자의 대답이죠. 그렇다고 한다면 그런 가운데에서 어느 쪽이 중도층의 마음을 얻느냐는 것을 좀 중요하게 봐야 될 것 같고 말 그대로 박빙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지금 보이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박빙에서 어느 쪽이 시대 정신을 제대로 내세우고 싸움을 끌고 갈 것인가에서 저는 승부가 갈리게 될 것이라고 보고, 아직도 서로 보여줄 표가 많이 남아 있기를 기대합니다."

- 후보 토론회가 열리는 데 그게 영향을 줄까요?
"저는 어느 일방이 토론회를 잘하는 토론회라는 것에 대한 큰 기대가 없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윤석열 이재명 후보가 둘 다 토론을 못하지는 않았어요. 그래서 토론회 한 번으로 한쪽 후보가 확 뜨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 기대는 부질 없어요."

덧붙이는 글 | WBC 복지TV 전북방송에도 중복게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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