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레바논 파병 동명부대 중위, 기내서 음주 난동 물의

강은아 입력 2022. 1. 21. 12:15 수정 2022. 1. 21. 12:4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동명부대 국내서 방호훈련 중인 모습(자료사진,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레바논에서 유엔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하고 귀국하던 동명부대 25진 소속 육군 중위가 귀국 비행기 안에서 술에 만취해 난동을 부려 물의를 빚은 사실이 채널A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우리 육군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동명부대 25진 소속 264명은 지난해 4월 출정식 후 레바논에서 임무를 마치고 지난해 12월과 이달 두 차례로 나눠 국내로 들어오던 중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중위가 기내에서 술을 마신 뒤 만취한 상태로 부적절한 행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내 음주 난동은 처벌 대상으로 당시 동료 장병들도 함께 탑승해 있었습니다.

해당 부대 내 음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8월 부대장 등 간부 3명이 새벽까지 술판을 벌여 조기 귀국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두 달 만인 지난해 10월에는 이 부대 소속 간부가 부하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한 혐의로 조기 귀국을 하는 등 사건 사고가 잇따르며 군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집단 감염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 부대에서는 소속 장병 1명이 지난 달 귀국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또 다른 장병 1명도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최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한국군 아크부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먹는 치료제로 불리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수송을 추진하는 등 다른 해외 파병부대에서도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사건을 파악 중인 육군은 징계 여부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병 부대를 지휘·감독하는 합동참모본부도 파병 부대 관리 부실 등으로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됐습니다.

강은아 기자 euna@dong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